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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국정당 아닌 불구정당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광주 서구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대표는 12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정치적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파인더)정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의 최대 과제이자 한국 정치의 과제가 지역구조 해결인데 호남 지방선거에 후보 하나도 못내는 현실을 외면하고 도대체 뭘 쇄신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탈당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국정당이 아닌 불구 정당”이라며 “지역당을 탈피해서 전국정당화 하려는 노력과 비전을 보여주고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불신을 바꿔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그런 것들을 외면하고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박 비대위원장과의 면담 추진이 불발로 그친 과정에 대해 “지난 12월 16일 황우여 대표에게 ‘민주당도 부산 대구 출마를 하는데 한나라당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건의하자 박 비대위원장과 미리 상의를 하라고 해 박 비대위원장 보좌관을 통해 면담 신청을 했다”며 “하지만 12월 18일 박 비대위원장이 전화하라고 했다고 하면서 ‘자기는 공천은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총선에서 광주 서구 을에 출마하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과 평소 만남을 갖느냐는 질문에 “아마 정치하는 사람은 놀랄 것이지만 이 의원이 광주 서구 을에 출마를 하고 내가 서구 갑에 출마를 하는데도 지금까지 식사 한 번 같이한 적이 없다”며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직 간접으로 10여 차례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아직도 자리를 같이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돈봉투 사건은 동원식 정당정치의 필연적 결과”라며 “현재 한나라당 전남도당선거에서 3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당 간부 두 명이 구속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는 대표 경선에 대목을 만났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며 “전여옥 의원에게서 ‘몇 년 전 자기가 출마를 했는데 모 당협 위원장이 전화를 해서 어떤 후보는 얼마를 줬는데 당신은 안주느냐 이런 얘기를 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내가 현장에서 본 바로는 일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일을 많이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가 2년 가까이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기 때문에 지금 내가 평가하기에는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광주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무소속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4년 전에 자천해서 출마했고 1년 반전에는 청와대 비서관 자리를 버리고 나와 출마를 했다”며 “당선 자체만을 목표로 했다면 여기 이렇게 출마했겠느냐. 나름대로 시대의 과제이고 우리 한국 정치 발전의 중요한 문제로 지역주의 구도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내 한 몸 던지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자신의 총선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재미있는 현상이 서구의 구청장이 2번이나 연속 무소속 당선된 것”이라며 “이제는 광주에서도 민주당 깃발만 무조건 뽑아주는 시대가 아니다. 특히 서구에서는 어느 지역보다 시민들 의식이 높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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