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4⁃11총선 출마를 두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파인더)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위원장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출마, 또는 불출마를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은 불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지역구 출마는 주민들과 상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앞선 16일 불출마는 전혀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불출마에 관해서 이야기한다는) 친박이 도깨비 방망이다. 고려한 적 없다. 그것은 직접 이야기할 사안이지 의논해서 누군가를 시켜 할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불출마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다만 그는 지역구 출마 문제를 질문하는거라면 지역에 계신 분들과 상의 없이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총선 불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 출마를 포기하고 시베리아로 예측되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도 17일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사견임을 전제로 박 위원장이 대구 달성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은 개인의 국회의원을 넘어서고 한나라당의 최고지도자"라면서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한 약속도 중요하지만, 국민전체를 보는 선택을 해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대구에 계속 나가겠다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면서 정말 지역구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서 전국의 선거를 지원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기왕에 출마하려면 수도권이나 서울 같은데, 어려운 데 나와서 당의 깃발을 세우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