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논란..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
(뉴스파인더)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친인척 측근 비리와 관련, 국민께 할 말이 없다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살기 힘든 사람도 열심히 사는데 살 만한 사람들이 주위에서 비리를 저지르다니 제 심정도 그런데 국민 마음은 어떻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 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나올 때마다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고 가슴을 치고 밤잠을 설친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08년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을 위해 기도를 한다는 박부자 할머니의 사례를 인용, "할머니도 대통령을 위로하려는 맘을 갖고 있는데...살만한 사람들이 비리를 저지르니 할 말이 없다"고 통탄했다.
이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서는 "그 문제가 나왔을 때 경호 문제가 매우 중요시됐다고 했는데 앞으로 제가 살아갈 집인데도 소홀히 했다"면서 "제가 챙기지 못한 게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경호상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널리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맞는 소회에 대해서는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우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좋은 점도 있었지만 어려운 일도 많았다"면서 "특히 서민들의 생활이 그러했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 동안 잊지 못할 사람이 있다"며 "지난 2008년 새벽 가락시장에서 만난 박부자 할머니인데 위로받아야 할 분이 대통령을 위로하는데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년 국격이 높아지고 ,경제위기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런 (박부자)할머니가 삶이 나아진 것이 없고 어렵다고 하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할 수도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면서 "앞으로 1년 후에 할머니가 조금 더 나아졌다. 희망이 보인다. 이런 말씀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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