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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컷 오프 자료 공개 촉구…공천 탈락 인사들 부글부글
새누리당의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6일 당의 ‘25% 현역 의원 컷 오프’ 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공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뉴스파인더)그동안 당내 계파화합 차원에서 현안 관련 발언은 자제했던 그는 자신에 대한 공천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전날 측근들이 전날 공천에서 무더기 탈락하자 공개 비판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컷 오프 자료는 당사자에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며 “밀실 자료가 반대자들에게 정치적 살인병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이) 공정하다면 본인에게만 보여주고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공정이고 신뢰”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의원의 핵심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5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동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되자, “내가 컷 오프 대상도 아닌데 왜 전략 지역이냐”며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역시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권택기(광진갑) 의원은 아예 경선에서 조차 탈락됐고, 또 다른 측근인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인 상태다.
5일 발표된 새누리당 2차 공천자 명단에서 탈락하거나 결정이 유보된 지역엔 친이계 의원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대거 포함됐다. 2차 공천명단상의 현역 탈락자 16명 중에 친이계는 10명, 범친이계 의원까지 포함하면 13명에 달한다. 반면 친박근혜계 의원 중 탈락자는 이경재, 정해걸 의원 등 3명뿐이다. 이 때문에 “계파 수장만 살리고 수족들은 다 짜른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전날 중랑을 지역 경선에서 탈락한 진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눈높이 공천, 감동 공천, 개혁 공천을 한다고 했는데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면서 “모든 게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공천위 내에세도 여론조사 결과는 잠시만 열람하고 걷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비판했다.
역시 전략지역 채택으로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한 신지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컷 오프) 데이터조차 공개를 못한다는 것은 뭔가 자신이 없고, 내놓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특정세력 죽이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신 의원은 (당 공천위가)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중대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정몽준 전 대표 역시 ‘피의 월요일’이라 불리는 이번 공천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는 5일 개인 논평을 통해 “단순히 당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공천이라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비판적이었던 의원들을 배제하기 위한 전략지역이라면 당 지도부는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측근인 전여옥 의원 지역구인 영등포갑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가 부족한 현실에서 중요한 인재들을 내쫓는다면 무엇을 위한 전략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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