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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마저 강력 반발… 지지율 추락
19대 총선을 한달여 남기고 민주통합당이 공천 후폭풍으로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스파인더)공천 확정자를 발표할 때마다 거센 반발이 제기되는가 하면, 불법 선거인단 모집책이 투신자살하는 등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고연호 은평을 예비후보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추진에 따라 공천이 불확실해지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공천 행태에 대해 친노, 이대, 무원칙, 무감동, 재활용, 옛 민주계 학살 공천 등등 온갖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때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칭하던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한명숙 대표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의 모교(이화여대) 출신들도 중용되고 있다.
또 임종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부영 신계륜 이화영 전 의원 등 비리 혐의로 기소됐거나 유죄가 확정된 인사들마저 잇따라 공천을 받거나 경선 기회를 얻는가 하면, 옛 민주계 인사들은 대거 숙청됐다.
급기야 민주당 지도부마저 7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명숙 대표 면전에서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확실히 답해야 한다”(박영선 최고위원), “공천혁명의 과정에 대한 중간평가는 싸늘하다”(이인영 최고위원), “공천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넘어가면 누가 총선 결과를 책임질 것인가”(박지원 최고위원)라며 쓴 소리를 날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부여당 실정의 반사 이익을 등에 업고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 획득’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한명숙 대표는 ‘야권연대’만 부르짖으며 공천 갈등을 애써 외면했다.
민주당이 이 같은 ‘민심이반 공천’을 거듭하자 유권자들은 반감을 드러냈다.
여론전문기관 리서치뷰가 7일 서울 거주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0.1%가 새누리당이 공천을 더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이 공천을 더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2.5%에 그쳤다.
또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직무 평가에서도 박 위원장이 잘한다는 응답(46.8%)이 한 대표(36.6%)보다 10%p 이상 높았고, 정당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37.2%)이 민주당(34.9%)을 앞섰다.(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p)이다.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향해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강부자’(강남 땅부자), ‘S라인’(서울시 라인) 인사를 한다고 집권 내내 비판해왔는데, 결국 못된 짓을 보고 배운 셈”이라는 자조 섞인 한숨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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