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와 관련해서 오늘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갔죠, 하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공동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이하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오늘 아침 새벽까지 협상이 있었죠, 이 시각 현재 어떻습니까?
심상정 : 지금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중단 상태예요? 협상은 누가 하고 있는데요?
심상정 : 양 당의 협상을 쭉 해왔던 협상 실무 대표 간의 논의를 그동안 진행했습니다. 민주당의 박선숙 의원으로 알고 있고요. 저희 통합진보당은 통합 진보당은 이의엽 정치위원장이 협상 대표로 있습니다.
앵커 : 어제까지가 시안 아니었나요?
심상정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시안을 넘겼네요?
심상정 :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 협상을 계속하실 예정입니까?
심상정 : 물론이죠. 저희는 야권연대를 이뤄내는 입장에서 협상을 계속할 예정입니더.
앵커 : 그런데 이유가 뭡니까? 양 측 주장이 달라서 그럴 텐데요, 양측 주장을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심상정 : 네, 협상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야권 후보가 한 사람씩 나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후보 단일화를 하라는 주문이신데, 협상 과정을 통해서 양 당이 양보할 때는 양보를 통해서 단일화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경쟁을 위해서 단일화를 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지요.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도 양보가 매우 쉽지 않다, 그래서 양보를 최소화 하는 것으로 저희가 수용을 했어요. 그래서 서로 양보하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그 다음에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하자고 입장을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경쟁 방식을 통해서 단일화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협상이 진척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큰 당이 작은 당과의 경쟁을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거든요. 왜냐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여론 조사를 하면 정당 비율이 5~6배 정도 차이가 나잖아요. 그러니까 후보 당사자들은 처음부터 민주당과 진보당의 여론조사 단일화라는 것이 진보 당사자에게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그런 상황인데 경쟁도 하지 않고 진보당이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어제 4시에 이정희 대표와 한명숙 대표가 만나서 마지막 협상을 하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양보한 것보다도 수도권에서 근 5배에 달하는 진보당의 양보를 요구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것을 수용하기 어렵고 경쟁 방식을 통해서 단일화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지금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쪽이 민주당 쪽에서는 8~9 정도, 통합 진보당에서는 12 곳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맞나요?
심상정 : 후보를 양보하는 곳은 민주당이 양보하는 곳이 있고요. 진보당이 후보를 안 내거나 양보하는 곳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수도권에서 6개 지역을 무공천하겠다고 했고요. 저희는 그동안 사실 후보를 안 낸 데까지 합치면 그 몇 배가 되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양보하면 당내 고통이 있으니까 그런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양보 지역을 줄이는 대신에 나머지는 후보 단일화 경선을 통해서 정리하자는 것이 저희 입장입니다. 그건 너무 원칙적이고 당연한 주문 아닙니까. 지금 핵심은 양보 지역의 논란이 있는 것이 아니고요. 경선 지역을 줄이고, 진보당이 경선 없이 자리를 지켜 달라, 이런 민주당의 요구 때문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양보 지역은 확정됐나요?
심상정 : 양보 지역은 확정이 됐습니다.
앵커 : 소개 좀 해주실 수 있나요? 지금 가능하신가요?
심상정 : 지금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이미 보도가 됐지요. 서울의 노원이라든지 제가 있는 덕양 갑, 성남 중원, 의정부, 인천 남구 갑 이렇게 6개 지역으로 안이 제출돼 있는 상탠데요.
앵커 : 민주당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거고요?
심상정 : 그렇죠. 그런데 수도권 6개 지역 양보안을 가지고 오면서 진보당에서는 28군데 양보를 요구했어요. 그래서 그것은 공정하지 않다,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데는 양보하고 나머지는, 저희가 기본적으로 밀리는 그런 단일화 여론 조사 방식이지만, 야권 단일화를 위해서 그 모든 것을 감수 하겠다, 그러니까 단일화 경선을 통해서 정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관악 을이 이정희 대표가 있는 지역구죠? 거기는 어떻게 하기로 했나요?
심상정 : 민주당이 다른 지역을 더 요구하면 관악 을은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그동안 제출됐고, 그러면 관악을을 경선하고 다른 지역을 받는 것으로 입장이 정리돼있는 상탭니다.
앵커 : 경선 하는 것은 아니고요?
심상정 : 경선으로요.
앵커 : 심상정 대표님 덕양 갑이죠, 거기는 양보를 받으셨네요?
심상정 : 양보라기보다 저는 처음부터 야권 연대를 위해서라면 덕양갑 같은 지역은 얼마든지 경쟁 방식을 통해서 단일화 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놨습니다. 그런데 저희 지역 같은 경우는 민주당과 경쟁을 해도 결과가 진보당 쪽이 이길 것으로 봤기 때문에 사실 덕양갑을 대신해서 추가로 양보하기 어렵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양보지역으로 확정이 된 거죠. 사실은 수도권의 6개 지역이지만, 제가 있는 덕양 갑이나 노회찬 대변인이 있는 노원병 같은 경우는 사실상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거기는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에 그 대신 다른 양보가 가능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사실상 보면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양보는 2~3 지역 정도거든요. 그래도 저희는 그것도 수용하겠다는 겁니다. 무공천을 하는데 당내 많은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그것도 인정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야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하자. 그리고 여론 조사 방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진보당에게 불리한 것이지만 그것도 감수하겠다, 그런데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도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일방적으로 양보해 달라 이런 요구는 소수당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이 그동안 10년 20년 열심히 소수지역으로 설움을 감수하고 그 지역을 대표해왔던 성실한 후보들이고, 나름대로 경쟁력도 갖고 있는 후보들인데, 그분들에게 지금 두 세 지역을 위해서 30개를 다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무리한 주문이라고 보고요. 묵자의 말씀처럼 강자는 약자를 폄하하지 않고, 많이 가진 사람이 적게 가진 사람을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는 그런 관점에서, 강약이 아니라, 공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앵커 : 협상 기간이 지났지만 협의는 계속한다는 말씀이시죠?
심상정 : 그렇습니다.
앵커 : 정책연대에 관해서 여쭤보겠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 한미 FTA 관계는 어떻게 정리가 됐나요?
심상정 : 한미 FTA 문제는, 최종적인 협상 마무리는 전체 협상 타결과 함께 양 대표가 만났을 때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유보돼 있습니다.
앵커 : 입장 차이가 어떤 거죠?
심상정 : 입장 차이가 근본적으로는 크지 않은데요. 민주당은 재협상 절차를 강조하고 있고요. 저희는 재협상을 하되, 재협상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 국민들이 우려하는 독소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협정은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큰 무리 없이 저는 합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제주 강정마을 문제는요?
심상정 : 제주 강정마을 문제도 당연히 협상 안에 포함이 됐습니다. 강정마을 문제는 한명숙 대표가 직접 강정마을에 직접 내려가셔서 해군기지 중단을 촉구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무리한 제주 해군기지 추진을 당연히 중단 시키는 데에 함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앵커 : 정책 문제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됐는데 지금 자리 때문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심상정 : 자리라기보다는 저희는 여러 불리함을 감수하고라도 단일화를 위해서 여론조사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그 점을 민주당이 수용해주시면 바로 타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게 힘드실 것 같으면 전에 통합하시지 왜 통합 안 하셨어요?
심상정 : 하하하하..
앵커 : 한참 통합 얘기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딱 끊기더라고요.
심상정 : 네, 지금 할 얘기는 아니라서...
앵커 : 다 지난 얘기니까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간에 저희들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공동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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