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전격 퇴진키로 했다.

(뉴스파인더)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통합당의 사무총장으로서 그리고 서울 성동구의 총선후보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사무총장과 총선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야권연대가 성사된 이후에 당에 남는 부담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늘 마음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키고 사랑하다가 그리고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했다가 공천에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한 사람들에게 가슴으로부터 아픈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부디 힘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통스럽더라도 당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기를 호소한다”며 “국민여러분도 민주통합당이 좀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힘을 보태서 역사가 순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 사무총장은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작년 7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당내는 임 총장의 서울 성동갑 공천에 대해 사퇴여론이 불거졌고 결국 전격적으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