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포커스 오늘입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경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정희 심상정 노회찬천호선 등 통합진보당 4인방은 일제히 야권 단일화 최종 후보로 확정됐는데요. 오늘 통합진보당 쪽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노회찬 공동대변인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통합진보당 노회찬 공동대변인 (이하 노회찬)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경선결과가 발표됐죠? 만족하십니까?
노회찬 : 약간 배가 고픕니다.
앵커 : 민주통합당 쪽에서 57곳, 통합진보당에서 11곳, 그 다음에 진보신당에서 1곳, 이렇게 됐죠?
노회찬 : 추가로 3곳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 최종적으로는 14곳이 됐습니다.
앵커 : 그 다음에 이번에 노회찬 공동대변인 뿐만 아니라 천호선 대변인, 그리고
심상정 공동대표, 이정희 공동대표, 다들 공천이 확정됐죠? 당내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지금 수도권에 교두보가 마련되지 않느냐 하고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데요?
노회찬 : 진보정당이 지방 공업도시에서 지역구 진출은 있었지만 수도권 진출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당으로서 수도권에 당의 주요 인사들이 출마하고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게 되어서 고무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 네, 눈앞에 있습니다.
앵커 : 수도권 여론이 어때요?
노회찬 : 지역구 여론은 4년 전에도 출마해서 낙선했었습니다만 그 때 보다는 고조돼있는,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앵커 : 그런데 경선의 후폭풍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관악구에서 이정희 공동대표로 확정됐는데,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반발하는 것 같아요. 승복할 수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
노회찬 : 아마도 이전에 초창기에 김희철 의원이 많이 앞선 것이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은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승수 현역의원인데 울산 남구 갑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과거 여론조사에서 이겼음에도 부룩하고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졌거든요. 저희들은 많이 충격을 가지고 있는데, 경선이 공정히 치러진 만큼 결과는 수용하게 되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 관악 을에서는 현수막이 발견되고 그랬죠? 지역발전을 종북 좌파에게 맡길 수 없다, 뭐 이런. 이거는 어떻게 된 겁니까?
노회찬 : 아직 누가 이걸 걸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인데 누가 어떤 목적으로 걸었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고, 당에서도 발견된 당시에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앵커 :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당에서는 어떻게 예측을 하고 계시나요?
노회찬 : 어저께 야권 단일화 최종 경선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에 그걸 추산해 볼 때, 저희들은 지역구에서 약 15석 이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하게 되었고, 비례대표까지 합하게 된다면 우리가 목표로 했던 원내교섭 단체 20석은 충분히 넘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역구에서 15석 이상, 그리고 비례에서 5석 정도를 하면 20석 정도하는 건데요. 비례에서 다섯 석 정도 받으려면 정당 득표율이 어느 정도 돼야하죠?
노회찬 : 한 4% 정도 돼야할 겁니다.
앵커 : 그렇죠? 지금 정당 지지율이 4~5% 정도 되는데, 이렇게 되면 비례 대표 의석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을 텐데요. 한, 두석 정도?
노회찬 : 여론 조사의 정당 지지율하고 1인 2표제 하의 정당 득표율이 차이는 있습니다. 정당 득표율이 조금 더 나오긴 하고요. 1인 2표제로 한다고 해도 그 정도는 나온다고 보는데 그 보다도 저희는 목표를 더 높게 잡고 있고요. 이제 여야의 대진표가 완성되고 어떤 진영으로 겨루게 되는가가 국민들에게 보여 지게 되면 꾸준히 상승하리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게 해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재밌는 공약을 하셨더라고요. 이정희 대표는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심상정 대표는 살사 댄스를 추겠다고, 노회찬 대변인은 무슨 공약 하겠습니까?
노회찬 : 저는 이미 조국 교수가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해서 망사스타킹을 얼굴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 그러셨군요. 진보당이 만일에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게 되면 우리나라의 정치구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나요?
노회찬 : 뭐 87년 이래로 대통령 직선제 하에서 민주화가 진행됐습니다만 국회는 여전히 영남과 호남을 강력한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 지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양당 체제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극한 대립도 양 당이 한 것이고 담합도 양당이 함께 한 거거든요. 여기에 제 3의 세력들이, 특히 진보 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진보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로 참여하게 되면 그런 양당 중심의 독과점 체제가 해체되는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특히 복지 국가로 가려는 시대적 요구에 비춰 볼 때 진보정당이 원내에서 더 강화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고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 이번 선거 운동은 어떻게 합니까? 공동선거 운동을 합니까?
노회찬 : 네, 야권연대를 저희들이 추진해온 만큼 단일화된 지역으로 공동선거 운동도 하고 또 공동정강 정책을 내 걸은 만큼 그것을 홍보하는 일에도 함께할 것입니다.
앵커 :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실 예정이십니까? 그 동안에 사실은 한미 FTA라든가 제주 해군 기지 문제가 이슈화가 됐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예를 들어 한미 FTA를 파기한다고 해서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밝혀서 야권이 좀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MB 정권 심판론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노회찬 : MB 정권 심판은 많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만큼 추진할 것입니다만, 저희들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더욱 벌어졌던 1%와 99%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이런 다양한 격차를 줄여내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고요. 그 외에 이명박 정부 들어 후퇴했던 것들, 4대강 문제나 언론 민주화 문제나 후퇴했던 것들을 다시 복원시키는 약속을 국민들에게 할 생각입니다.
앵커 : 한미 FTA 문제나 제주 강정마을 문제는 그대로 유지하는 거고요?
노회찬 : 그거에 대해서는 당론이 기본적으로 확고히 서있고요. 다만 민주당과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의 합의 사항도 함께 읽을 생각입니다.
앵커 : 그런데 민주통합당과의 정책적인 차이가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노회찬 : 같은 부분은 함께 공동 공약으로 내 걸고, 각 당의 특별한 문제의식에 따라서 각 당이 고유하게 견지하게 있는 부분도 조금씩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도 함께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말씀드릴 생각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제주 강정마을에 대해서는 입장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미 FTA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입장이 같습니다만 푸는 방식과 관련해서 재협상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민주당이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런 얘기를 좀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리고 최근에 MB 심판론과 관련지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민간인 사찰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민간이 사찰 문제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겁니까?
노회찬 : 이거는 정황상 실제로 드러난 증거를 보더라도 청와대의 주요 관계자들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했을 뿐만 아니라 은폐하는 데도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있었습니다만 정권이 물러나야 하는 그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수사도 미진할 뿐만 아니라, 정황이 드러난 청와대 당국 이런 부분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 이번 선거 과정에서 큰 심판을 받아야할 대상 중의 하나가 될 것이고 또 새로운 국회가 개원되게 되면 당장 이 민간인 사찰 문제부터 진상조사, 국정조사 등을 추진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 네, 또 다른 어떤 문제점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있나요?
노회찬 : 지금 언론 3사의 파업, 그런 상황에 돌입하고 있고 해서, 언론에 대한 정권의 지나친 개입 문제, 이런 것들도 파헤쳐야 하고,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상득 의원 등 권력의 핵심 실세들이 여러 가지 비리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가 너무나, 너무나 신중하고 미온적인 데 대해서도 국민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 이번 선거에서 쟁점화 하실 것들인가요?
노회찬 : 이것은 당연히 선거와 무관하게 그 때 그 때, 사회기강이나 정의 실현을 위해서도 엄정하게 수사되어야 하고 심판을 받아야할 부분인데 그것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정치적 책임을 확실하게 묻고자 합니다.
앵커 : 네,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검찰의 지금까지의 수사태도라든가 이런 점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실 건가요?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나요?
노회찬 : 네, 당연히 지금 어찌 보면 책임 질 문제를 넘어서서 검찰총장 스스로가 이런 것을, 정권의 치부를 덮어주는 결사대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검찰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은 상태고 근본적인 검찰개혁을 위한 방안도 앞으로 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검찰총장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시는 거예요?
노회찬 : 네, 지금 검찰총장이 대통령 측근으로 행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진보신당이죠? 진보신당과의 움직임은 어떻게 풀어나가실 것인가요?
노회찬 : 이번에 야권연대가 부분적으로는 실현된 부분이 있고 또 실현되고 있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저희는 같은 진보정당으로서 관계를 개선하고 하나의 진보정당으로 가는 길을 계속 추구할 것이고요. 야권 연대와 관련해서 그 간에 여러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고, 잘 추진되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이라도 주요한 지역에서 야권 연대가 실현되게 저희가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의 노회찬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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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