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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 박정희 앞에서 보수라 할 수 있나?
기사등록 일시 : 2012-03-22 16:27:04   프린터

부제목 : DJP 공동정권 일등공신 웬 보수 타령

몽니라는 말은 김종필(JP) 씨가 퍼뜨렸다. 민정, 민주, 공화 3당이 합당한 민자당 시절 김영삼(YS) 최고위원이 노태우 대통령를 상대로 ‘대권시위’를 벌이자 YS를 향해 틀물레짓“이라고 비난했고, 기자들이 그 뜻을 묻자 몽니라고 정의해준 것이다.

 

(오윤환 뉴스파인더 논설위원)틀물레짓은 아이들이 뭘 달라고 조르고 보채는 것을 뜻하는 충청도 사투리. 그 뒤로 ‘몽니’는 정치권에서 가당치도 않은 떼를 쓰거나 심술부리는 것을 뜻하는 말로 굳어졌다. ‘몽니’의 정확한 의미는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 부리는 성질'이다.

 

JP가 지난 15일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할 말’이 있었다는 의미다. JP는 "새누리당이 과연 보수인가.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빼자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 나왔다"고 말했다. 2월 14일 “고령으로 대외활동이 어려워진 만큼 주변을 정리하고 싶다”며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던진 지 꼭 한달만에 ‘혼내’(본심)를 털어 놓은 것이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난 있으나 마나다. 그런 당적은 갖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면서 본격적인 ‘몽니’를 시작했다.


JP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마음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선후보로서 지원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봐야 안다"고 한 자락 깔았다. 박 위원장이 더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추가됐다. ‘또 "자민련을 도와줬다가 사면-복권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새누리당 서산-태안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천 받은 사람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된 전 서산시장"이라며 "이게 무슨 원칙 있고 공정한 공천인가"라는 불만을 터뜨렸다. 박근혜의 포용력 부족을 비난한 이유가 자기 측근 공천탈락에 있었던 것이다. 결국 한 달 전 새누리당 탈당은 ’성완종 공천’을 위한 압박이었고, 기자간담회는 측근 처조카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몽니’였던 셈이다. JP가 "새누리당이 과연 보수인가. 보수를 빼자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서 나왔다"는 말은 ‘물틀레짓’의 서곡이었다.

 

김대중 도와 친북정권 세웠던 JP

 

JP는 “난 죽어도 보수"라고 했다. 그의 행적을 보면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런데 정말 JP가 '보수‘인가? JP가 언젠가 이승을 하직하고 혁명동지이자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 앞에 섰을 때 ”난 죽어도, 아니 난 죽었어도 보수“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JP가 보수’였던 적이 있기는 했나? 일반적인 ‘보수’는 ‘진보’의 존재와 소통 가능성을 인정하고 상대 이념이 추구하는 가치를 중시하는 사조다. 반면 ‘극우’는 자신과 다른 혹은 대립되는 의견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념과 목적 성취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성을 가진다. 따라서 박정희와 5.16을 일으킨 JP는 보수 아닌 ‘극우’에 속한다. 그것도 ‘극우전체주의’에 가깝다. 친북좌파들은 이를 ‘극우반동’이라 한다.

 

난 죽어도 보수"라는 ‘자칭 보수’ JP는 오히려 이념적 하이브리드(혼합-혼성-잡종)에 가깝다. 그렇지 않고서야 뼛속까지 ‘좌파’이자 ‘친북’ 핼액형의 김대중(DJ)를 도와 친북정권을 이 나라에 세웠겠는가. “난 죽어도 보수"라는 JP가 친북 김대중 정권의 해악을 온몸으로 겪고도 노무현 정권이 등장하는 순간 뒷짐 지고 왜 방치했을까?

 

JP는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때 국무총리였다. 자리만 지키는 ‘의전형’ 총리가 아니라 ‘DJP 공동정권’의 총리, 명실상부한 2인자였다. 그런 그가 남북정상회담을 완벽하게 물먹었다. 총리 지휘를 받는 박지원 문화부장관이 달러를 싸들고 정상회담을 추진했고, 엄청난 대가를 불법 송금했지만 그는 까맣게 몰랐다. 알면서도 눈감았다면 JP도 역사의 단죄 대상이다. 그렇게 해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서 ‘고려연방제’의 망령이 어른대는 ‘낮은 단계의 남북연합’이 합의됐다. ‘고려연방제’ 말만 나오면 때려잡던 5.16 주체세력의 선봉인 JP가 암묵적으로 이를 동의한 것이다.

 

이래도 JP가 “죽어도 보수"인가? 아니다. JP는 오로지 ‘내각제’라는 권력구조와, 그를 통한 ‘권력 접근’에 치열했던 하이브리드일 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2000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교섭단체 구성도 못할 정도로 참패하자 DJ의 민주당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의원을 ‘임대’받는 ‘몰(沒)보수‘, 보수에 대한 ’몽니‘를 부릴 수 있었겠는가? JP는 그가 총리로 재임한 DJP 공동정권의 각종 지원으로 이뤄진 북핵 개발과 생화학무기를 양산에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낮은 단계의 남북연합’ 암묵적 동의

 

DJ 정권 말기 JP는 “배신당했다”며 공동정권에서 이탈했다. 남북정상회담까지 물먹으며 ‘내각제’만 목을 빼고 기다렸는데 DJ의 배신이 얼마나 치가 떨렸겠는가. 그런 그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친북정권 등장을 수수방관하다시피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자신에 대한 냉대 때문이다. JP가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마음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가 '대선후보로서 지원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때 가봐야 안다"고 한 자락 깐 것과 같은 뉴앙스다. JP하면 떠오르는 ”자의반 타의반“이라는 푸념이 귀가를 맴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인 피터 드러커는 “보수주의란 현상을 고수하려는 성향이 아니다. 보수주의란, 모든 역사는 연속과 변화로 이루어지며 이 둘 사이의 조화를 통해 현재를 바탕으로 부단히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는 사조를 말한다. 보수주의는 이상을 추구하지만 걸어 온 역사와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보수주의는 모든 것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늘 재검토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했다. JP가 도대체 여기 어디에 해당되기에 “죽어도 난 보수”를 외치는가? JP는 이승을 떠나 박정희 대통령 앞에 설 준비를 해야 한다. 진정 JP는 박정희 앞에서 “난 죽어도 보수" “난 죽었어도 보수"라고 할 수 있을까?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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