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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규 박근혜 정치 시작하고 계속 견제 받는 입장
부천 원미 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쇄신파 임해규 의원은 3일 문재인 후보와 관련, "자기에게 유리하게 침소봉대 하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이런 식으로 자꾸 얘기를 하면 국민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정치인들을 한심하게 보겠나"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인 사찰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이뤄진 것은 감찰이었고 현 정부에서 이뤄진 것은 사찰이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임 후보는 이어 "책임질 이야기들을 좀 책임 있게 하는 것이 지금은 적절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가 (전 정부는 감찰, 현 정부는 사찰 이라고) 확실하게 얘기하려면 스스로 얘기했듯이... 2600건 중 대부분이 노무현 정부 때 있었던 일 아닌가? 그러면 그거를 자세하게 분류해서 이런 건 이렇고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이렇고, 아주 자세하게 말씀을 해야 한다. 그렇게까지 확신에 차서 말씀 하시려면..."이라면서 "그런데 그런 거는 일절 말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노(무현) 정부 때도 보면 (민간이 사찰로 보이는)화물연대 건도 있고, 현대의 회사에 대한 노조감찰 건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도 단순히 동향 보고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그것도 조사를 해봐야 나오는 일"이라며 "크게 보면 전 정부나 현 정부나 감찰을 하면서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그 어떤 경계 지점에 있는 행위가 비슷한 일인 것 같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은 확실하게 수사를 해야지 그 실체가 좀 더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라며 특검을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럴 때 훨씬 더 이런 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또 국민들께 송구함을 표명하고, 진짜 직접 책임 있는 사람들은 좀 더 책임 있게 밝혀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 현 정권에서 모두 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한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 같은 경우는 정치를 시작하고부터도 계속 견제를 받는 입장에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주변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이런 일들이 늘 있어 왔다고 언론에서도 간간히 보도되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임 의원은 앞선 1일 쇄신파 소속 남경필, 구상찬의원과 같이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전 정권 모두 총리실 불법 사찰팀을 만들어 국민상대로 광범위한 감시와 사찰을 진행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불법사찰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노무현 정권 당시 실세총리였던 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도 마찬가지"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당시 불법사찰에 대해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여야 원내대표는 당장 특검에 합의해야 한다"며 "검찰수사에 대해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 민주당이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하는데 이것도 검찰이 하는 것이다. 특검만이 불법사찰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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