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19대 총선 화제의 당선자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을이죠. 새누리당의 김종훈 당선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 (이하 김종훈)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당선되셨으니까 축하드려야죠? 우선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김종훈 : 우선 강남을 선거구는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60%를 상회했고요. 정체 대한 지지도 60%에 육박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성원해 주신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요. 솔직히 기쁨은 잠시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 이번에 승리를 하셨는데 아무리 보아도 강남을은 여권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죠. 그래도 선거과정에서 맹활약 하셨을 텐데요. 주민들 만나보시니까 어떻든가요? 이번에 승리를 거두신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종훈 : 제가 사실 처음해보는 선거라 굉장히 서툴렀고요. 막상 선거운동 해보니까 평소에 다진 조직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게 부족하다고 느꼈고요. 그렇지만 유권자들께서 선거에 임하실 때는 가까이 계신 분들의 영향력도 있겠지만 후보의 인물이나 경륜 이런 것들을 많이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제가 평소에 조심 있게 추진하고자 했던 부분, 그런 부분, 그런 태도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평가를 해주신 게 아닐까 합니다.
앵커 : 강남을, 적어도 그 지역구에서는 한미 FTA의 전도사로 알려진 김종훈 당선자를 지지했다는 측면은 한미 FTA를 지지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다고 느끼시나요?
김종훈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FTA라는 것은 저에게 도움이 됐고요. 만난 분들 중에는 내용을 잘 알고 지지하는 분도 계셨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이게 국가의 정책이었고, 또 제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소신 있게 이것을 감당해냈다는 자체에 대해서 평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저에게는 도움이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 한미 FTA 얘기가 나왔으니까 기왕에 좀 여쭤 볼게요. 야당에서는 전면 폐기까지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폐기라는 게 되는 건가요? 이건 대통령, 정부측 권한이죠?
김종훈 : 조약의 체결이나 외국과의 협정을 만드는 일은, 행정부가 국가를 대표해서 하는 것이죠. 행정부가 대외적으로 그런 권한을 발동할 때는 내부적으로는 입법부와 협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대외적으로 최종적인 결정은 행정부의 권한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에 야당이 140 몇 석, 거의 과반수에 육박하는 표를 차지했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의 구도하고는 국회 구도가 많이 다릅니다. 야당의원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한미 FTA라든가 선거과정에서 나온 이슈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공세가 상당히 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미 FTA에 대해 야당이 어떻게 나올 것 같고 이걸 방어하실 텐데, 어떻게 하실 건가요?
김종훈 : 야당이 이번 선거에 앞서서 일치감치 한미 FTA를 선거 쟁점화 했었죠. 과거 열린 우리당 시절의 입장과 비교하면 입장을 180도 바꾼 상황에서 한미 FTA를 쟁점화 했는데요. 언론에서도 그렇게 봤지만 이런 입장 변화가 상당히 정략적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선거 결과를 보면, 140 몇 석을 넘어가면서 야당이 커지지 않았느냐고 말씀이 있으셨지만 역시 원내 1당은 새누리당이 계속 지킬 수 있는 게 됐기 때문에 이런 야당의 전략이 그렇게 주효하지 못했다, 특히 FTA를 쟁점화 한 것은, 강하게 처음에는 쟁점화 하다가 선거 중반 넘어가면서는 쟁점화 하는 데서 희석이 되더라고요. 그런 것에서 보면 야당 내부에서도 이것이 별로 정략적인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지 않았나,합니다.
앵커 : 구체적으로 19대 국회에서 이것을 다시 논의하지는 않을까요?
김종훈 : 논의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ISD같은 부분은 대통령께서 이거 분명히 미국하고 재협의를 해보겠다고 말씀하셨고요. 또 사람들이 만든 모든 제도가 늘 개선되고 변화하는 부분도 있죠. ISD라는 것도 처음에 도입된 후에 계속 개선되고 있는 그런 제도입니다. 조금 더 개선해보자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 FTA가 발효되지 않았습니까? 그 효과가 지금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이 FTA와 관련해서 김종훈 당선자께서는 이완용 소리까지 들으시고 별별 얘기 많이 들으셨는데 효과가 언제쯤이면 나타날 것 같습니까? 시간이 걸리나요?
김종훈 : 네, 3월 15일 발효됐으니까 아직 채 한 달이 안 된 시점인데요. 국가 경제 전체에 골고루 미치는 영향은 한 달 반으로 파악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겠습니까? 앞서 체결한 다른 FTA를 보면, 칠레다, 아세안이다, 인도다 이런 것들을 보면 분명히 수출입의 확대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한미 FTA도 크게 그런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보고요. 특히 지난 3월에 2,3주 발효 이후에 수출실적을 보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효과는 우리가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 수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요. 수입도 늘어날 텐데, 수입의 경우 관세가 철폐되면 시중의 가격이 떨어져야 할 텐데, 꼼수를 부려서 안 떨어뜨리는 수가 있어요. 이거 좀 지켜봐야 합니다. 중간에서 착복하면 안 되거든요?
김종훈 : 유통구조상의 문제일 텐데요. 아니면 수입업자들의 가격이 턱없이 높다든지, 관세 절하 효과가 유통과정에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그런 것은 정부가 잘 감시해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 FTA 얘기 그만 듣고요. 개표 논란이 있었어요. 어떻게 된 겁니까? 종결 된 겁니까?
김종훈 : 저는 현장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봉인이 부실한 투표함이 몇 개 있었다고 들었고요. 그 문제 때문에 개표가 지연되고 제가 당선전화를 받은 게 새벽 4시쯤 됐습니다. 그 때 들은 이야긴데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투표소에는 각 후보의 참관인들이 다 계셨거든요? 그 분들이 다 모여서 당시 상황에 크게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이 없다는 말씀도 계셔서 개표가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관리를 책임져야할 사람은 아니고요. 제가 후보였으니까 문제는 선거관리 차원에서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봐도 됩니까? 수사 의뢰니 뭐니 하던데요?
김종훈 : 그게 규명해야할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규명되는 것이 누구를 위해서도 좋겠죠. 문제는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찬성한다 반대한다 할 입장은 아니라고 보고요. 규명할 부분은 수사가 아니라 그 보다 더 한 일이라도 규명되는게 좋겠다고 봅니다.
앵커 : 조사 의뢰를 하겠다고 했나요? 야당 쪽에서?
김종훈 : 잘 못 들었습니다.
앵커 : 그런 얘기가 있어서 얘기해 본 거고요. 당선자께서는 외교관 출신이시죠? 평소에 외교관 하셨죠?
김종훈 : 최근 7,8년은 서울에 있었지만요.
앵커 : 외교관 하시다가 정치권에 뛰어드시니까 어떠세요?
김종훈 : 정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요 선거도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앵커 : 앞에 말씀하시길 조직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어떻든가요? 다른 사람들은 다 조직가지고 하던가요?
김종훈 : 조직이라는 게 결국 현대 대중 정치에서는 정당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정당이 있고 중앙당이 있고, 또 지역의 협의회가 있고요. 그런 조직들이 평소에 제가 정치를 안 하다 보니까 다 새롭게 팀웍을 만들고 해야 하는 것이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앵커 : 네, 그런 게 있군요. 조직이라는 게 너무 많은 것도 좋지 않은 건데요.
김종훈 : 글쎄요 조직은 공조직이 있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 않겠습니까? 현대 대중정치에서는 역시 정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정당이 공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은 아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돼야하고 그거는 전혀 문제가 될 이유가 없죠.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런 공조직을 제가 평소에 익숙하게 운영해봤던 것이 아니라서 어려웠다는 거죠.
앵커 : 외국에 많이 다니셨고 말이죠. 그래서 갑자기 생소한 일에 뛰어드셨는데, 아무튼 승리를 거두긴 거두셨어요. 그런데 반대편의 경쟁자는 정동영 의원이었죠. 정동영 의원은 전북의 지역구를 버리고 지역 구도를 깨겠다고 과감한 도전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어요. 이번에 39.3%를 받았던데 종전의 득표율에 비해서 어떤 건가요?
김종훈 : 종전의, 지난 번 직전에는 서울시장 지자체장 선거에서는 지자체장 선거에서 제가 알기로 박원순 시장이 45% 정도 받으셨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도 보면 강남을 구역에 통상 30%를 조금 넘는 야성 투표 부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보면 39%라면 평소보다는 좀 많은 득표를 하지 않았느냐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 점은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민심의 변화가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뭔가 또 다른 측면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종훈 : 강남을에는 모습이 반듯하게 갖춰진 지역도 있고요. 또 수서지역, 이 쪽으로는 굉장히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임대 주택도 많고. 그런 부분에서 여기가 뭐랄까, 상대 후보께서 입지를 펼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이런 진보진영의 약진을 통해서 거대 야당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보수층이나 중산층이 견제를 했다는 그런 부분이 많이 표출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 지역문제 어떻게 하기로 하셨어요? 개발 문제 있지 않습니까?
김종훈 : 구룡마을이라고 있고요. 개포동에도 약 30년 된 저층 아파트들이 많이 있죠. 제가 현장을 몇 번 가봤는데 정말 주거환경이 좀 열악하더라고요. 그리고 주민들이 오랜 기간 합의를 해서 합의한 안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새로운 정부의 방침의 벽에 부딪힌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좌절감을 느끼고 계십니다. 주거환경의 열악한 정도가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해서 이건 좀 어떻게든 불편을 해소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 외교관 출신이니 한 가지 여줘 보겠습니다. 북한이 방금 광명성 3호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봐야합니까?
김종훈 : 글쎄 저는 선거운동 기간에도 북한의 기아문제, 이런 것이 기본적인 인권하고 직결되는데 야당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북한으로 자꾸 강공책을 쓰게 하는 큰 배경이 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우리 입장을 제대로 하면서 북한에게 갖춰야 할 가치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또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김종훈 당선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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