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민주통합당은 대표 주자를 뽑기 위한 지역별ㆍ계파별 모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보입니다. 새로운 대표를 뽑는 일은 총선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은 민주통합당에게 민심을 회복하고 당내 분위기를 돌리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 지는데요. 벌써 여러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며칠 전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신 분이시죠. 민주통합당의 전병헌 당선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이하 전병헌) : 네, 안녕하세요. 전병헌입니다.
앵커 : 3선 되셨네요. 전병헌 의원님이 정치 시작하실 때부터 제가 아는데 그 사이에 3선 고지를 넘으셨군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요. 우선 당선소감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전병헌 : 우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저희 지역구 동작구민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리고요. 앞으로 지역 발전과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고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그런 변화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이제 원내대표 선출이 있는데, 원내대표로 선출이 되면 비대위원장을 겸하다가 6월 9일 전당대회에서 정식으로 당대표를 뽑고 그렇게 하죠? 원내대표에 이번에 출마하신다면서요?
전병헌 : 글쎄요. 지금 아직 완전하게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어떤 측면에서는 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럽고 당력이 많이 분산돼있는 것 같습니다. 또 친노니 비노니 그런 계파별 구분도 혼란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어찌됐든 이번에는 친노나 비노 관계의 문제로 따질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하는 국회가 돼야하지 않겠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상당히 많이 잃어버린 신뢰와 안정감을 되찾아 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한 정책적인 의제 선점이 필요하고 투쟁 만능이 아니라 유연성과 기민성으로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문제들을 민주당이 믿음성 있고 신뢰성 있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와 같은 경우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드는 데 경험을 갖고 있고, 노무현 정부 재창출에 있어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던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또 제가 정책의장 시절에 3+1 복지를 비롯해서 여당과의 정책 경쟁에서 정책 의제 선점을 하면서 정국을 주도해왔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의 여러 가지 경험이나 그동안의 검증된 활동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금 생각중이시군요. 전병헌 의원님은 비노입니까, 친노입니까?
전병헌 :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정무정책비서관을 비롯해서 최장수 국정 상황실장까지 했던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다가 제가 김대중 대통령 후반부에는 청와대 내에 사실상 친노 최고위 공직자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었던 기간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도 여러 가지 상의를 해가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경쟁력과 정권 재창출의 적합성에 대해 신뢰를 보였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 스스로를 친노다, 비노라고 구분하는 것 자체가 모호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앞으로 우리 당이 친노다, 비노다 이런 식으로 구분되어서 서로 경쟁하고 갈등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이제 원내대표 선출이 있고요. 그 다음에 대선이 있는데, 벌써 우리나라 정치권은 빠르게 대선 정국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패했다고 하는데요.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다고 평가하고 계시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대선에서는 이기려고 하시겠죠? 대선은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병헌 : 보다 더 겸허하게 우선 민주통합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그렇게 가야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심기일전에서 여러 가지 정책적 의제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정말로 호소력 있고 설득력 있는 그런 정책을 판별하고 구분해 내서 금년 중에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새누리당과 정책적인 경쟁을 벌여 나가면서 그런 정책적 경쟁을 주도하는 것을 통해서 “민주당에게 정권을 맡겨도 좋겠구나.” 하는 신뢰를 다시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새누리당이 이번에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논문 표절자라든지 성추행과 관련된 그런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이런 일들을 벌인 분들을 공천해서 중간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전혀 이분들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다가, 끝나고 나니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런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위선적이고 국민을 속이는 그런 행태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 이런 새누리당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매우 강하게 지적을 하고, 이런 것을 통해서 새누리당의 이중성과 기민성을 국민들에게 많이 내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선주자들인데요. 여러 사람이 거명이 되고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을 빠르게 하는 이가 안철수 교수인데, 안철수 교수는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겠다고 하지 않고 있고요. 입당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고민도 많이 있겠죠. 들어와서 경선하자고 하는데 쉽게 들어가는 사람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전병헌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철수 교수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시나요?
전병헌 : 저는 안교수가 갖고 있는 가장 강점이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신선감이 가장 결정적인 강점이라고 보여 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이 안철수 교수를 조기에 등판 시켜서 안철수 교수의 신선감에 최대한 타격을 주고, 신선감을 구태감으로 바꿔놓겠다고 벼르면서 조기 등판론 압박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에 안 교수가 말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실질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표까지 해서 지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도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안 교수는 바깥에서 우리 정치권이 담아내지 못하는 부분들을 담아내는 행보를 해가면서 적절하게 민심의 관리를 하다가, 민주 통합당에서 대권 경선이 본격화되면 그런 본격화되는 과정 속에서 민주 통합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 통합당 경선 이후에 경선을 할 것인지 등등을 잘 생각해서, 국민이 원하고 민심이 흐르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는 게 정권교체를 하는 데 안교수라는 카드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안 교수 이후에도 우리 민주당에 이번에 문재인, 손학규, 15년 만에 정치 1번지라고 하는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정세균,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 정동영 전 의장까지 상당히 많은 자원군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멋진 경선과 경쟁을 해가는 과정 속에서 민주당 내의 자산과 가능성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는 잠재적인 소지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너무 안철수에 매달리지 말고 민주당 내부에서 가지고 있는 자산을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키워나가는 것이 대권 행보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1단계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러니까 민주통합당에서는 자체 자원들의 경선이라든가 이런 활동을 하고, 안철수 교수 입장에서는 꼭 지금 들어올 필요가 뭐가 있느냐, 민심 관리하다가 나중에 들어오거나, 아니면 민주통합당 경선 끝나고 재경선 하거나, 이건 박원순 식이죠, 그렇게 하거나 그때 가서 결정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 거지요? 그 말씀 하실 때는 꼭 안철수 캠프에서 일하시는 분 같아요. 하하.
전병헌 : 누가 되느냐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쨌든 안철수 교수도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꼭 막아야 되겠다는 입장에서 볼 때, 범 민주 개혁진영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는 매우 유력한 분중의 한 분이기 때문에 그분의 경쟁력을 잘 살려나가는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는 데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안철수 교수를 조기 등판시켜서 경쟁력을 깎아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고도의 전술에 민주당이나 안 교수가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충분히 내부의 좋은 분들의 자원이 있기 때문에 내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키워 나간다면 충분히 나중이 됐든 함께 경선이 됐든 간에, 우리 민주당의 현재 내부에 있는 분들이 안 교수와의 경쟁력에서 꼭 뒤진다고 평가할 것도 아니다. 충분히 그때 가서 안 교수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도 있는 그런 후보가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안 교수에 의존하는 그런 대선 전술은 현 단계에서는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오히려 그것이 역으로 새누리당의 재집권 전략에 이용될 수도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죠.
앵커 : 당내 대선주자에 대해서는 말씀을 하셨고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까? 사무실도 낸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전병헌 : 본격적으로 가시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지금 한 나라를 이끌어 갈 준비를 해야 된다고 한다면, 당내 상당히 쟁쟁한 인물들이 상호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남은 7-8개월, 경선으로 본다면 길어야 3-4개월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이 갖고 있는 자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에 비해서 정밀하게 따져보면 한 치도 밀릴 후보는 전혀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잘 관리를 하게 된다면 충분히 정권 교체를 이룰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네,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전병헌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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