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통합진보당의 이른바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죠. 지난 주말 전국운영위원회의 총사퇴 권고를 당권파 측은 거부한 바가 있고요. 어제 5월 8일이죠, 국회에서 별도로 공청회를 열어 진상조사위 보고서를 반박했습니다. 공청회의 진행을 이끈 이정희 공동대표는 최소한의 소명 기회를 주고 유죄임이 입증되지 않으면 무죄라는 근대의 상식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중세식 마녀사냥이 횡행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오늘 첫 번째 파워인터뷰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만나겠는데요. 지난 4.11총선에서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이기도 합니다. 이정희 대표님?
☎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이하 이정희) : 네, 이정흽니다.
앵커 : 그야말로 격랑에 휩싸여있는 형국입니다. 통합 진보당의 현재 모습이 그렇죠. 이 대표 스스로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끊어질 수 있는 선택을 했다고 했고요. 또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데요.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이었습니까?
이정희 : 먼저 상황,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국민 여러분께, 또 기대해 주신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마음을 제가 떠올리는 것, 또는 그분의 이름을 제가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마음 상하신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그만큼 저희가 국민들의 질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 어떤 친소관계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실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엄정하게 모두가 공평하게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상조사보고서를 보고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부풀리고 왜곡한 사실을 서류 자체만 보고도 저는 파악하게 되었고, 그래서 선거관리부실이 매우 크고, 부정도 일부 현장 투표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어낸 것 자체가 모두 저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통합 진보당의 당원들과 당 전체가 모두 부정덩어리로 오명을 뒤집어 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로 당 내부에서 발표된 오명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계십니다. 당은 무너졌고, 스스로 누명을 씌웠고, 진보진영은 급속히 갈라진 상태로 진실은 따로 있는데, 당 대표로서 저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제 자리, 그리고 앞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제 미래를 내 놓았는데요. 수습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정치인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명예까지 내어놓고 저는 진실을 찾으려고 한 것인데요. 아직도 극복할 길이 잘 열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해봐도 안 될 때,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일지 외롭게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이 떠올려졌습니다.
앵커 : 경선 과정에서 일부 부실 선거는 인정하겠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여기에 논란의 핵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변 얘기부터 돌아갔으면 좋겠는데요. 어제 공청회 주관하셨어요? 이게 당 공식행사 아니겠습니까?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보이지 않아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대립상이 그대로 보이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렇습니다.
이정희 :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님과 위원들께 참석을 요청 드렸는데 당의 공식 의결단에서 의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앵커 : 네, 참석을 요청했으나 참석하지 않은 것이죠?
이정희 : 그렇습니다.
앵커 : 공청회 결과가, 저도 문건을 갖고 있어서 쭉 읽어 봤는데 이정희 대표가 부실표적 진상조사라고 주장했던 것들을 어제 공청회 결과가 뒷받침해주었다고 보시는지요? 간단히 말해서 지금 주장하시는 말씀을 알아듣기 쉬운 말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정희 : 먼저 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각 지역에서 부정투표 당사자로 지목된 분들 3분이 올라오셔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11곳 가운데 거의 절반이 넘는 곳들이 간단한 확인만으로도 실제로 사실과 다르게 부정선거로 매도되거나 또는 당규위반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당규 위반으로 지적된 것을 찾을 수 있었고요. 거의 모든 사례에 대해서 저희가 반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투표를 했던 당사자들은 투표용지에 제대로 명부가 누가 보더라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야 마땅한데, 조금씩 서명을 두 번 했다거나, 본인이 재확인을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문제됐던 것은 있을 수 있겠다...
앵커 : 심지어 장난을 했는데 그것이 부정투표로...
이정희 : 네, 그것은 본인이 과실로 인정을 하는데, 내가 부정의 당사자로 지역에서 거의 왕따 당하고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것은 너무 참기 힘들다, 고통스럽다, 전화 한 통만 하면 되는데 왜 그것을 안 하셨냐는 울분 섞인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현장 투표의 80~90%가 전체적으로 다 문제가 있다, 통으로 믿기 어렵다는 것이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 내용이고 언론의 보도 내용인데요. 전체적으로 120곳이 어디냐, 이름이라도 알려주면 저희가 확인하겠다고 진상조사위원회에 요청 드렸는데 보고서에 기재한 10개 정도 말고는 장소조차 저희에게 알려주고 계시지 않으십니다. 누구도 어느 곳이 어떤 이유로 그 120곳에 포함됐는지 알 지 못합니다.
앵커 : 부정 부실 사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거기에 대한 논박으로 들어가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공청회 보고서에도 엄청나게 많은 양이 담겨있고요. 그런데 제가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지도부가 4ㆍ11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끝나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단 거죠? 일단 정치적 담합을 위해 지도부가 덮어버렸다는 것이 현재 얘기 중에 하나죠?
이정희 : 네, 그렇습니다. 문제가 있었던 것은 여성 순번, 경쟁 부분에서 1,2위 사이에서 분쟁이 있었습니다. 즉 윤금순 후보와 오옥만 후보 사이에 부정 투표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모든 명부를 다 확인하기 어려워서 의심 가는 명부만 확인하고 그중에서 의혹이 유효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것은 무효처리를 했고요, 어중앙선관위가 결정을 했는데 분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표단이 이 문제를 당사자 간 논의를 시키면서 일단 이 상태로 선거를 치르고 나중에 다시 재조사를 해서, 혹시 순번이 바뀌어야 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후보 사퇴까지 포함해서 이 문제는 다시 처리를 하자고 했습니다. 이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처리해야 될 선거관리의 문젠데, 하나하나의 표를 유효로 볼 것이냐, 무효로 볼 것이냐, 아니면 부정으로 볼 것이냐, 이것을 선거관리위원회가 다 처리를 해야 하는데 대표단이 이것을 진상조사위원회 쪽으로 끌고 오면서, 선관위 기능을 무력화 시킨 것이 첫 번째 문제고요.
앵커 : 그렇다면 이정희 대표께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보고 계시는 겁니까? 이 대표께서는 이 본질이 일종의 마녀 사냥이고 동지에 대한 무고이기도 하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이정희 : 제가 표적진상조사, 표적 조사라고 한 것에 대해 온라인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 드렸습니다. 그것과 연결돼있는 문젠데요. 원래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든 것은 선거 기간 동안 분쟁이 제기된 당사자들 사이의 문제를 후보하기 위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그 후보 당사자들로부터 추천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진상조사위원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온라인 쪽으로 문제가 옮겨왔습니다. 원래 분쟁은 현장 투표에 있었는데요. 온라인 쪽으로 옮겨오면서 1위를 했던 후보, 즉 이석기 후보에 대해서 그 후보를 찍은 당원들의 리스트가 나왔고, 그 당원들이 어떤 ip에서 투표를 했는지 나왔고, 그 당원의 주민등록번호, 지역 위원회, 이름, 전화번호까지 실제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이 후보에 대해서만, 그래서 이것은 표적조사라고 말씀을 드린 거고요. 이렇게 가게 된 이유는 온라인 투표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것은 완전히 부정이 없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부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정이라고 봐야 한다, 신뢰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온라인 선거에 부정이 없다는 증명을 부정이 없다고 주장하는 쪽에 넘긴 것이죠. 부정이 정말 없는지 얘기해 봐라, 이게 마녀사냥이라는 겁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오프라인 표도 얘기해 볼 수 있는데, 뭉텅이 표는 어떻게 된 겁니까. 가령 김선동 의원 같은 경우 절취선에 있는 풀로 뭉텅이 표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것은 조금 납득이 안 갑니다.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희 : 저도 처음에 그 말씀을 들었을 때는 저도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런 게 있었다면 정말 심각한 부정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아직 제가 표를 확인을 못했는데 지금 진상조사위원회 얘기로는 12곳 투표소 중에 두 장이 붙어있었거나 가장 많은 경우 6장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조직적인 부정이라고 하면 표를 당락을 좌우할 만큼 규모가 나왔어야 하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작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왜 그랬는지..부정의 의혹의 개연성이 많다고 보는데, 실제 누가 이렇게 한 것인지를 정확히 밝혀서 관련된 후보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제 김선동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은 저도 들어보니 몇 군데 지역 의원회에서 개표를 하고 나서 표를 가지런히 놓다보니까 절취선에 접착제들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가지런히 해놓고 나서 도로 붙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몇 군데 올라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실제로 점검을 해봐야 하는 것이고요.
앵커 : 국민 입장에서는 좀 크게 사태를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이정희 대표나 당권파 입장에서는 이 사안이 통합 진보당의 세 세력이 모였는데, 비당권파의 쿠데타라고 보는 시각이십니까?
이정희 : 그런 의도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저희가 통합을 완성하는 단계로 들어가는 직전인데 그 틈 사이에서 여러 가지 갈등들이 생겼고요. 보수 언론들이 증폭을 했고, 그 사이가 벌어진 것은 분명합니다. 핵심은 진상조사위원회가 내부 기구라는 이름을 쓰고 내부에서 어떤 통제도 논의도 없이 이것을 언론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죠. 저는 어떤 명칭을 지목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진상조사위원회가 한 것은 통합진보당과 당원들에 대해 거의 무고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 보수 언론이 증폭을 하셨다고 했는데, 지금 보도 과정을 보면 이른바 진보 언론 진영의 대부분의 매체들, 진보 인사들도 이정희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에게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그리고 사안은 민노당 결성 초기부터 들어갑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당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헤게모니 다툼이 굉장히 심각하다,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될 정도의 행태를 보여왔다는 것이 포함된 내용입니다. 어떻게 해명하시겠습니까?
이정희 : 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어느 정도로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 부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부정으로 몰아서 해당 선거의 유효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완전히 무효로 돌려야 되는 정도로 된다면, 그냥 마음에 안 든다거나, 옛날에 그랬던 적이 있다거나가 아니라, 이번 선거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 어느 정도 비중인지가 확실해져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우리도 어떤 분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났던 일이 있다 할지라도 철저히 전체의 문제로 생각하고 털고 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논란이 하나도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 저희가 이 프로그램에서 당권파인 김승교 선거관리 위원장도 인터뷰를 했고요. 이어서 노회찬 대변인, 이른바 비당권파에 속하신 분이죠. 이분의 말씀도 들었어요. 그런데 이정희 대표의 말씀은 구체적인 사실을 들어서 문제제기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은 그 부실, 중복투표의 몇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정이 실제로 있었다, 그렇다면 이 선거는 무효가 아니겠느냐는 이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시냐는 거죠.
이정희 : 전체 투표의 90% 가량이 온라인 투표입니다. 온라인 투표 전체가 부정이라면 이 선거는 무효겠지요. 그런데 온라인 투표가 부정이라고 볼 근거가 없는데, 부정이라고 사실상 발표를 한 셈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진상조사위원회가 당을 무고한 것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현장 투표의 경우는 120개 현장 투표소 모두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나하나 확인을 해보니까 지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일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이유가 된, 몇몇 특정 후보에 관한 몇 개의 투표소와 투표용지가 붙어서 나왔다는 것들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자에게 책임을 요구해야할 문제이지, 투표 전체를 완전히 아무 것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다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는 규모, 그 정도의 부정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 진상조사위원회가 무고와 모함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알겠습니다. 자, 갈등과 파문이 있는 상황인데요.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누구입니까?
이정희 : 최종적으로 이 갈등이 이렇게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도 모두 당의 주류를 이끌어 왔던 사람의 책임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다음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철저하게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다만 제가 이것은 요청 드립니다. 당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당원에게 하나도 확인하지 않고, 검토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보낸 언론보도를 통해서 만들어 낸 일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당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기에 단 한번 당원들에게 전화 한 통화 해볼 생각이 없었느냐. 이것에 대해서는 진상조사위원회도 그리고 이 보고서를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이후에 진도를 나가신 분들도 다시 한 번 깊게 검토하셔야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내 신뢰는 확보되기 어렵습니다.
앵커 : 이정희 대표 사퇴로 이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 것이냐, 현재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권력구도가 온전하고 있다면 문제는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구체적인 사실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청년 비례를 포함해 경선에 참여한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들의 총사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은 분명하신 거지요?
이정희 : 진상조사보고서가 전체적인 부실, 그리고 사실 확인이 전혀 없는 무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부당합니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유시민 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 입장은 12일에 예정돼 있는 중앙위원회에서 지금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인데요?
이정희 : 이 문제를 다수결로 처리하시려고 한다면, 그것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진상조사위원회가 당원들에게 전화 한 통 해보지 않는,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도 없는, 이 문제가 전혀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의 진로가 매우 불투명합니다.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앵커 : 다시 말해서 중앙위원회에서 사안을 결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까?
이정희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전당원투표 쪽을 선호하시는 겁니까?
이정희 : 중앙위원회에서 발의를 해야 가능한 문젭니다. 그러나 당원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해 의결을 낸다면 그것은 저희가 모두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겠지요.
앵커 : 중앙위원회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죠?
이정희 : 중앙위원회가 열려야 그 다음에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당원들과 함께 풀 수 있을지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 다들 궁금해 하고 염려하는 최대 궁극적 사안은 결국 또다시 당이 갈라지느냐, 분당에 대한 얘긴데, 분당까지도 고민하고 계십니까?
이정희 : 저 개인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통합 진보당을 만들 때 과연 앞으로 갈라지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 절대로 갈라지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믿음을 훼손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저희 믿음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믿음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통합하는 상대방에게 드렸고, 저 스스로 그것은 제 인생을 걸고 드린 약속입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 결과적으로 억울하다 하더라도 당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감수할 수도 있다, 라고 들을 수 있습니까?
이정희 : 저에게 남은 선택지가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가능했던 선택지 외에 다른 것을 감수해야 한다면, 저 개인으로서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네, 오늘 짧은 인터뷰였지만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한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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