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vs강병기]6/25 손석희의 시선집중 토론 인터뷰
☎ 손석희 / 진행 :
향후에 통합진보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일주일이 시작이 됐습니다. 오늘부터 당원투표가 시작이 돼서 지도부 선출을 하게 되는데요. 29일까지 이어지고 29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두 후보가 맞서고 있습니다. 이른바 강대강이라고 요즘 이름이 붙여졌는데 강기갑 후보와 강병기 후보, 강기갑 후보는 아시는 것처럼 이른바 신당권파의 대표주자이고 강병기 후보는 중립을 표방하고는 있습니다만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는다, 이렇게 알려져 있죠. 강병기 후보는 지난번에 잠깐 인터뷰 한 바가 있습니다만 오늘 강기갑 후보와 강병기 후보간의 토론을 지금부터 진행하겠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길진 않네요. 두 분 안녕하십니까?
☎ 강병기 :
예, 안녕하십니까?
☎ 강기갑 :
예, 반갑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선 최근에 나온 뉴스를 보니까 또 이제 주소지가 이상한 당원이 경기 성남 지역에만 160명에 이른다, 이른바 유령당원 논란이 또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다른 당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통합진보당은 맨날 이렇게 유령당원 얘기가 나오느냐 하는 생각들을 하실 것 같습니다. 이건 시스템 상에 문제가 거듭 있는 것인지 우선 강기갑 후보께 잠깐 이에 대한 발언을 드리겠습니다.
☎ 강기갑 :
먼저 중복주소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된 문제로 언론보도와는 다릅니다만 6월 16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해서 중복주소를 다 확인했고요. 1차로 7,167명의 6인 이상의 중복주소지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소명을 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 어제 시점으로 모두 중앙당으로 62명을 당직을 변경했고요. 그래서 최고위원과 대표선거는 허용하고 지역구 선거는 지역구의 임원들 선거에서 당권을 제한한 상태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이제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송재영 통합진보당 군포시당 위원장의 주장입니다. 비당권파이기도 하죠. 61명이 그 160명 중에 61명은 동일한 중국요리집 주소에 전부 한꺼번에 등록돼 있다, 이런 주장이었는데 강병기 후보께서는 상황을 파악하고 계신지요?
☎ 강병기 :
예, 설명은 우리 강기갑 후보께서 주셨는데요. 오히려 문제는 그 저희 당의 다른 당과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집단입당이라는 이런 선례가 많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에서 발생된 문제일 것이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주소지를 이전해서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인데 오히려 문제는 그 이것을 발표하신 분께서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함께 한 분이라서 이런 사실을 잘 아시고 계시는데 중국집으로 돼 있는 게 아니라 제가 알기론 세입자 대책위 사무실로 주소가 돼 있었던 분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일단 보수언론에 먼저 터뜨리는 방식으로 한다는 것, 이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 내용은 두 분의 그 말씀으로 그냥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통합진보당 중앙위 결정에 지난번에 항의하면서 분신했다가 사망한 故 박영재씨 영결식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더군요. 당을 보수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 농민을 멀리하는 것이 어찌 혁신이냐, 이런 지적을 했던데 이것은 다시 말해서 구당권파가 신당권파에 대해서 보수언론을 적당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거기에 얹혀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한 것으로 얘기가 되는데요. 강기갑 후보께서 이에 대한 반론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 강기갑 :
아까 61명 부분들도 지금 강병기 후보께서 말씀하신 내용하고는 또 차이가 많이 있는 부분이고 상당히 이 부분도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겁니다. 당권까지 제한한 것이고요. 그 다음에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청렴정치인 진정성과 관련된 도덕성에 관한 것이고요. 하나는 정책적 방향이나 내용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어났던 이 사안들은 도덕성에 관련된 국민의 눈높이라고 봐야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걸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인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경악하고 국민의 눈높이 정도가 아니고 민주나 진보진영단체, 민보진영의 눈높이고도 무엇하고 있느냐고 엄중한 채찍질을 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진보정당에서 내적 반성이나 성찰을 통해서 자기 정화력을 강화시켜야 되는데 무엇보다도 자신에게는 엄혹하고 다른 데는 관대한 이것이 진보정당인데 이번에 보인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지적하면서 저희 혁신비대위를 공격하고 있는 것은 이것과 전혀 다른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강병기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강병기 :
사실 많은 당원 분들과 당을 걱정하는 분들께서 상당히 분노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진상조사 1차 결과 발표라든지 그리고 전직 당대표와 현 비대위원장님께서 지하지도부 운운이라든지 그리고 어제 있었던 유령당원 소동 이런 것은 당 안으로 발표가 된 게 아니라 바로 언론을 통해서 발표가 되면서 자체 내 수습이나 이런 걸 할 기회조차 잃어버리게 만드는 이런 행태를 보면서 보수언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이고요. 국민의 눈높이와 관련해서도 제가 한 발언을 두고 일정한 왜곡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보정당의 경우에서는 근본 특성이 현재의 국민의 요구보다는 보다 근원적인 요구를 제기하고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도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서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까 당장의 국민의 눈높이에 이렇게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식의 발언인데 마치 제가 국민을 가르치고 국민을 끌고 가야 된다, 이런 표현으로 지금 보도가 또 되고 있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두 분의 의견이 가장 크게 갈린 부분은 역시 이석기, 김재연 의원 거취에 대한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27일쯤에 2차 진상조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지난번에 강병기 후보께서는 저하고 인터뷰하실 때 2차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에 따라서 처리될 수 있다, 다만 제명보다는 본인들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신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2차 진상조사 결과 일부가 나왔는데요. 비례대표 경선의 85%를 차지했던 온라인투표의 그 상당수가 동일 IP를 통해서 진행됐다, 이게 먼저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강병기 후보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강병기 :
저는 내용은 지금 처음 듣는 말씀인데요. 제가 알기론 아마 동일 IP로 사용된 5명 이상 그 중에서 90%이상 특정후보를 지원했던 경우는 아마 철저한 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조사결과가 정확하게 발표되면 말씀드린 것처럼 엄정하게 그 조사결과의 발표 결과에 따라서 처리해야 될 문제다,
☎ 손석희 / 진행 :
만일에 조사 결과가 실제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이렇게 좋지 않게 만일 나온다면 어떻게 처리하신다는 입장이십니까? 두 사람에 대해선.
☎ 강병기 :
그 두 분이 정치적 책임이나 이런 부분 소재가 명확하다면 당연히 우리 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로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출당과 제명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강병기 :
예, 그것까지 포함된 그 어떤 조치로 불가피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강기갑 후보께서는 원래 그런 입장이시죠?
☎ 강기갑 :
그런데 지금 이번에 비례후보들 사태는 어떤 개인적인 책임이 명확하거나 이렇기 때문에 사퇴를 결정한 건 아닙니다. 당이 총체적 부실과 부정의혹, 국민 앞에 처절한 성찰과 반성하는 그런 모습으로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과실의 책임이 아니라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당대표와 경선후보들이 책임을 지라는 것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1차 조사 진상조사 결과만 가지고도 당연히 이건 책임을 져야 되는데 2차로까지 계속 연결시키면서 이렇게 두 달 동안을 당원과 전체 국민들을 경악케 한 것은 이게 상당한 교만의 유혹에 빠진 것이고 버티기와 오만함으로 당원과 국민들을 분노케 한 것이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뭐 양쪽이 다 합의해서 2차 진상조사 결과를 보기로 한 거니까 그건 뭐 기다려 보겠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일부 보도되기론 이른바 그 두 사람에게는 별로 유리한 상황은 아닌 것 같긴 한데 그건 결과를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만일에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게 나온다면 강병기 후보께서도 그 두 사람이 사퇴해야 된다 라는데, 그리고 제명 출당시켜야 된다 라는 데 동의하고 계시니까 일단 그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만일 상대후보가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십니까? 상대 쪽에서는. 우선 강병기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강병기 :
당 선거에 이렇게 임한다는 것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간다는 걸 전제로 한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저희 당과 관련돼서는 매우 중대한 사태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가 당선되시더라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당을 수습하고 당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혁신해야 되는 것은 공히 똑같은 임무와 과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거기에 같이 이렇게 협조해서 해야 되는 것이 맞다,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강기갑 후보도 마찬가지이신가요?
☎ 강기갑 :
아무튼 우리 당이 가장 지금 큰 내홍을 앓고 있는 것은 정파적 패권성입니다. 이 부분들을 어떻든 정화하고 뿌리를 뽑아야 되는데 상대후보가 당선됐을 때 저는 강병기 후보에 대해선 그야말로 그 누구보다 더 신뢰하는 그런 동지적 관계를 또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30년 지기이시기도 하시니까요.
☎ 강기갑 :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처절한 반성과 성찰을 해야 될 그런 쪽에
☎ 손석희 / 진행 :
이른바 구당권파를 말씀하시는 거죠?
☎ 강기갑 :
반성은 없고 그렇습니다. 반성은 없고 계속 어제도 보면 발언내용들이 보면 이건 조금도 반성이 없는 그들의 오만함을 비호하고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간곡하게 그쪽으로 해선 안 된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강기갑 후보님,
☎ 강병기 :
저도 좀 반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손석희 / 진행 :
말씀하시죠.
☎ 강병기 :
지금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해서 강기갑 후보 측 분들이나 모든 분들이 저와 구당권파를 동일시하거나 아니면 지원과 협조, 이런 표현으로 이렇게 가고 있는데요. 아니, 그 실제 사실과 다를 뿐, 그것은 여러 번 지적을 했는데
☎ 손석희 / 진행 :
강병기 후보와는 구당권파와 상관이 없으십니까?
☎ 강병기 :
아니 상관이 있고 없고 간에요. 지금 현재 강기갑 후보님을 대표로 모시고자 하는 분들이 현재 사실은 구당권파 측을 너무 몰아붙였기 때문에 그분들께서 그럼 투표를 하신다면 자신을 몰아붙이는 세력에 투표하고 지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조건을 뻔히 알면서 제가 의식적으로나 목적의식적으로 구당권파와 손을 잡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건 그건 좀 너무한 일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강기갑 후보의 재반론을 듣겠습니다.
☎ 강기갑 :
그래서 저는 어떻든 선거결과가 나오면 승복해야 되고 당을 하나로 모으고 정말 진보의 가치를 안고 패권적 정파성을 일수하고 함께 나가는데 제가 함께 할 거라고 강병기 후보하고도 몇 차례 만나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제가 두 분의 말씀을 듣고 잠깐 드는 생각이요. 강병기 후보께서는 강기갑 후보가 당선돼도 아무 일이 없다고, 즉 당이 깨지는 일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강병기 후보께서 자신이 말씀하시길 이른바 구당권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시고 강기갑 후보께서는 강병기 후보가 된다 한들 그 뒤에 있는 구당권파가 따라오겠느냐 라는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걸 보면 여전히 구당권파가 이래저래 핵심이 될 것 같은데요. 문제가 만일 생긴다면. 문제없겠습니까?
☎ 강기갑 :
바로 그 부분 때문입니다. 그 부분 때문이기 때문에 지금도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동지들이 정말 반성하고 성찰하고 이 혁신을 받아들인다면 지금도 얼마든지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오만하게 버티기 하면,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강병기 후보님, 만일에 아까 말씀하신 것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려면 강병기 후보님이야말로 이른바 구당권파의 어떠한 대표성을 일정부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셔야 더 되는 것 아닌가요? 논리적으로.
☎ 강병기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여기서 분명히 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우리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놓고서 사실 이렇게 입장차이가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이 볼 때는 그 소위 신당권파는 구당권파를 힘으로 제압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내치는 방향으로 지금 일을 풀어왔기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당권파가 그동안 당의 운영을 독선적으로 독점적으로 해와서 비판받고 있는 부분까지도 혁신하지 않겠다, 이렇게 하면 이건 당을 그냥 그대로 운영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저희 입장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풀어 와서 대결국면으로 격화시켜놓은 상태에서 예를 들어서 강기갑 후보님께서 당선이 되셔서 똑같은 기조로 한다면 그분들은 당을 나가거나 안 그러면 극렬한 저항을 하거나 이 둘 중 하나밖에 진로가 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요.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선거 전보다도 선거 후가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일단 29일 마지막 결과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강기갑 후보님, 강병기 후보님 짧은 시간 토론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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