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어제,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지역순회 경선 세 번째 지역인 강원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죠. 제주와 울산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하면서 초반 기선잡기에 성공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모바일 투표 논란을 딛고 재개된 지역순회경선이 당초 예상보다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후보캠프들의 입장차이가 갈리고 있는데 고민도 깊을 겁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민주통합당 대선예비후보 선대위원장을 릴레이로 인터뷰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 번째, 정세균 후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을 연결합니다. 전 의원님? ☎ 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총괄본부장 전병헌 의원 (이하 전병헌) : 네, 안녕하세요. 전병헌 의원입니다. 앵커 : 잘 되고 있습니까? 전병헌 :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정세균 후보가 네 분 후보 중에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온단 말이죠. 캠프 측에서는 현재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전병헌 : 현재 우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국민들에게 상대적으로 관심이 멀어져 있기 때문에 후보에 대한 자질과 정책에 대한 검증이 다소 영향력이 약화돼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현재는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여론조사 수준의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갖고 있고요. 앞으로 본격적으로 국민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가 제일 좋은가 관심을 갖게 되면서 tv토론이나 후보들에 대한 자질검증이 본격화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세 군데 경선 결과에서 약간의 지지도에 상승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서 희망을 잡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전 의원님 말꼬리를 일부러 잠깐 잡자면요. 후보들이 부족해서 경선 열기가 부족하다고 이렇게 해석되는 말씀을 하셨어요? 전병헌 : 그런 취지가 아니고요. 민주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아직 국민들이 관심을 쏟지 못하기 때문에 흥미를 이끌어 낼 그런 단계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어떤 측면에서는 이번 경선 파동이 국민들에게는 좀 좋지 않게 비춰진 측면도 있습니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에 대한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데 결과적으로는 영향을 좀 미쳤으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고요, 앞으로 경선의 방식이나 프레임이 오히려 지금 대부분의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결과를 보면 잘 아시다시피 현장의 투표소 투표는 소수인데 반에 모바일 투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수 백명의 소수 투표자를 대상으로는 합동연설을 포함해서 별의별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모바일 투표자들에게 대해서는 아무것도 후보자들이 할 수 없는 지경이고 모바일 투표가 끝난 다음에 합동 연설을 하는 모순된 구조로 운영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투표의 결과가 일종의 여론조사 결과 식으로 사실상 발표되고 있고 결과가 되고 있다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죠. 앵커 : 애초의 모바일 투표는 국민의 직접 참여라고 해서 굉장히 환호를 받았던 제돈데 지금 문제제기가 많이 있죠. 그나저나 어제 홍재형 선대위원장과 인터뷰를 하다 보니 지금까지는 좀 미진했어도 강원, 충북에서 선전할 수 있다고 해서 손학규 후보 측이 상당히 기대를 했단 말이죠. 후보마다 강세 지역이 있을 거라고 판단이 되는데 정세균 후보의 지지율 반등은 어떤 지역에서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전병헌 : 저희들은 초반 네 개 지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타 후보에 비해서 좀 약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정세균 후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자질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지역에서는 정세균 후보가 상당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정세균 후보가 국회의원 활동을 주로 했던 전북 지역, 전남, 광주지역 그리고 지금 이번에 전북에서 선 하고 이번에 민주당이 최초로 종로에서 승리한 당사자 아닙니까. 서울, 경기지역 이런 쪽은 정세균 후보가 비교적 많이 지지를 받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역시 호남권에 기대를 갖고 계시고, 수도권에도 기대를 하신단 얘기죠? 전병헌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경선 파행을 배경으로 해서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는데, 손학규 후보 측에 경선에 다시 참여를 하시면서 기득권에 안주하거나 패권 정치에 물든 당내 일부 세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경선에 복귀한다고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정세균 후보가 경선에 복귀하는 명분은 어떤 이율까요? 전병헌 : 저희는 싸우겠다는 생각보다도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당 지도부의 경선 운영 방식이나 유권자들에 대한 접촉의 기회가 변경 내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일단 복귀를 했는데요. 문제는 경선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또 후보자가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경선 방식이 조금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경선 방식과 투표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고요. 저희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자질과 정책에 대한 검증의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한다, 많이 만들어 달라 그렇게 또 해줄 것으로 기대를 하면서 복귀를 한 것이죠. 물론 이와 같은 경선 중단 사태가 오래 간다고 한다면 그 어떤 이유가 됐든지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국민들로부터 많이 실망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도 더 이상 당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장기화 돼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저희들은 경선에 복귀한 것입니다. 앵커 : 보고가 엇갈려서 제가 확인차 질문을 드리니 짧게 답변해 주시면 되는데요. 제주 경선 직후에 손학규, 김두관 후보 측은 경선 불참을 명확히 발표해서 그 입장인 것은 압니다. 그런데 정세균 후보 측도 경선 불참의 결정을 했었던 겁니까? 전병헌 : 기본적으로 모바일 투표 방식과 개표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사실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 하라는 요구를 한 것이고요. 다만 저희들은 그래서 그런 모바일 투표의 투표 방식과 경선 개표 방식에는 공정성이 훼손됐기 때문에 그 공정성이 훼손된 모바일 투표는 일단 보류를 하고 다른 부분은 진행을 하자, 왜냐하면 이런 부분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검증이나 판단 기회까지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래서 일단 모바일 투표는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고 그 제기된 문제에 대해 상당한 합리성과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모바일 투`개표는 중단하고 tv토론을 비롯한 후보자 검증기회, 합동 연설회는 일단 진행을 하고 모바일 투표 문제는 공정성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진행해도 늦지 않지 않느냐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앵커 : 지금 4인 후보 가운에 계속 4위를 하고 계셔서 경선 완주 의지에 대해서 질문을 안 드릴 수 없고 특히나 2.3.4위 후보간에 합종연횡이라고 해서 힘을 합칠 수도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고 있습니까? 전병헌 : 그건 매우 시기상조이고, 또 일고의 가치고 없는 선거판 질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경선 중단 과정에서도 나타났습니다만 저희는 민주당 경선이 후보가 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민주당 경선을 끝까지 멋지고 감동스러운 경선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당 지도부와 함께 후보들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보기 때문에 저희들은 당연히 끝까지 완주하면서 민주당 본선이 보다 감동적이고, 보다 신뢰받고 또 각각의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이 잘 알려지는데 기여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은 말씀 드린 대로 초반에는 저희가 부진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중반부터 들어가면 저희들의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나저나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마라톤 게임으로 보자면 새누리당은 후보도 결정되고 선대본부도 착착 인선이 돼서 저만치 앞서 가고 있는 중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후보의 현재 행보에 대해 이런 저런 판단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부담스럽진 않으신지요? 전병헌 : 전혀 부담스러울 것이 없는 것이고, 지금 앞서간다고 그러셨는데요. 그것은 잘 알다시피 새누리당의 경선이 민주당보다 먼저 끝났기 때문에 먼저 출발한 것이고 또 새누리당도 경선 과정에서 공천 뇌물 의혹이 불거져서 경선이 며칠 동안 중단된 사태도 있었고 그랬던 것이죠. 그리고 박근혜 후보의 행보라는 것은 일단 새누리당 후보가 됐기 때문에 당연히 여당 후보로서의 행보로 일종의 야당에 대한, 즉 전직 대통령 부분들에 대한 관심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본인의 지지의 범위를 확장시키려는 노력이 당연히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어제 보셨듯이 전태일 열사에 대한 방문 의지 같은 것들은 막혔죠. 왜냐하면 이러저러한 행보가 국민들에게 얼마만큼 진정성으로 비춰질 수 있냐, 그것이 보여 주기식, 일종의 정치적 쇼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국민들에게 공감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내기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죠. 앵커 : 전병헌 의원 본인의 의정활동이 인상 깊게 많이 부각된 바도 많고 그래서요. 대선이 시작되면 의원들도 이런 저런 이유로 누군가와 함께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개 여러 여론조사 상으로 봐도 유력주자에게 더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요. 정세균 후보가 여론 조사상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받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정세균 후보 측 선대본부를 책임지게 된 동기가 어떤 겁니까, 후보 자질에 대해서는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개인적인 동기가 있으시면 얘기해 주시면 좋겠네요. 전병헌 : 우선 후보 자질과 정책이 가장 뛰어난 분이고 콘텐츠가 강한 분이라는 것 외에도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당원이 된 지 9개월 됐고 김두관 후보는 7개월 됐거든요. 조금 길다고 볼 수 있는 손학규 후보도 5년에 불과한데 정세균 후보는 20년이 돼서 가장 민주당다운 그런 준비된 후보라고 볼 수 있고요, 20년이 된 만큼 저도 당력이 20년 이상 된 사람으로서 이러저러한 인연이 있고 하기 때문에 또 정세균 후보는 여러 지도자급 정치인 중에서도 가장 신의가 두터운 정치인이거든요. 그래서 당의 중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정세균 후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을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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