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민주통합당 우상호 최고위원
모바일투표에 참여자 중 절반이상은 당원.. 민심과 당심이 결여됐다고 건 어폐.. 모바일투표 취지는 민심 반영..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이박연대, 전당대회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대표로 뽑아준 것.. 지금 와서 다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열린 인터뷰입니다. 민주통합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지도부의 편파 관리 논란과 후보들끼리의 갈등으로 내홍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민주통합당 우상호 최고위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경선 분위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인천 지역에서는 몸싸움까지 있었고요. 어제 경남에서도 당원과 대의원들의 야유와 욕설은 물론이고 모바일투표중단, 이해찬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물리력 동원까지 언급한 성명서가 나돌았다고 하는데요.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글쎄요. 과거의 경선과정에서도 후보자 지지자들 사이에 여러 가지 충돌이 있거나 심한 감정적 대립은 경선이라는 제도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성상 있어왔는데요. 이번에는 지도부에게까지 화살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양상이 다른 것 같습니다. 경남 경선부터는 좀 진정된 기미가 있고요. 후보 캠프에서도 앞으로 물리적 충돌은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하셨기 때문에 앞으로는 훨씬 경선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만 최근까지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좀 유감스럽습니다. 국민들께 죄송하고요. 앞으로 남은 경선을 잘 관리해서 좀 더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경선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정애 : 앞으로 남은 경선 관리를 잘 하시려면 원인 파악이 먼저 돼야할 것 같은데요. 이런 사태 원인은 뭐라고 보고 계신가요?
우상호 : 아무래도 후보자 측에서 예상한 것보다 큰 격차가 제주도에서 발생하면서 이게 제도에서 잘못된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지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신속하게 투표한 내용들을 재검토하고요. 또 컴퓨터에 보관되어 있는 여러 자료들 소스들을 다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후보자 측 참관인들이 와서 보고 선거관리상의부정이나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이것은 다 동의가 이뤄졌고요. 다만 모바일 경선이 실제로 민심을 반영하는 거냐, 아니면 혹시 외부의 알 수 없는 세력이 개입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아니냐는 의구심은 저희가 해소하기 어렵죠. 왜냐하면 어떤 분들이 모바일에 참여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요. 그러나 애초에 모바일투표를 도입할 때는 당원이외의 대다수 국민들이 좀 참여해서 민심을 반영하는 그런 경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후보자 측에서 다소 억울하실지라도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책 경쟁을 통해서 경선 흥행을 살려야할 것 같습니다.
송정애 : 말씀하신 모바일투표 비중이 전체 투표의 92%를 차지한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크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당심과 민심이 왜곡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상호 : 그것은 그렇지 않고요. 모바일투표는 이게 비당원만 참여하도록 만든 투표가 아니거든요. 지금 모바일투표에 참여하신 분들 중에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절반이상이 당원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당원이 200백 만정도 되니까요. 그래서 ‘모바일에 참여한 분은 전부 비당원이다’ 이렇게 전제를 하고 민심과 당심이 결여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고요. 두 번째, 사실 국민경선을 설계한 이유도 당원과 대의원, 특히 대의원들은 아무래도 특정 계파나 또 당원과 대의원들이 좋아하는 인물과 국민이 좋아하는 인물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당심과 민심이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그것이 제도설계의 한계라기 보단 제도설계의 취지가 원래 민심을 반영하자는 취지인데요. 그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다만 민심이라고 하나 그것조차가 예를 들면 이런 말을 합니다. 미권스 조직들은 일반 민심이라고 보기에는 이미 조직돼있는 당과 그 세력 아니냐, 혹시 그런 세력이 조직적으로 참여해서 결과를 왜곡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지 않냐, 이런 문제제기가 있어요. 이런 것들에 대해선 저희가 검토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봅니다.
송정애 : 92%나 차지하는 모바일투표 비중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상호 : 그럼요. 왜냐하면 모바일은 투표 수단이기 때문에 모바일 투표가 90%에 달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참여의 방법을 편리하게 해줬다는 취지거든요.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 지금 모바일투표에 참여하신 분들의 50%이상이 당원이라면 모바일투표가 민심을 왜곡한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죠.
송정애 : 지금 또 지적되는 경선 룰 가운데 하나가 모바일투표의 사전실시입니다. 각 지역 정견발표 전에 모바일투표를 먼저 실시하는데요. 인기투표도 아니고 정견도 듣고 자질과 능력 비교한 뒤에 투표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상호 : 애초에 설비됐을 때는 각 지역별로 사전토론회, 방송토론, 아무래도 토론회라고 하지만 토론회에 오시는 분들이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까 방송토론이 지금을 보면 완전국민경선의 가장 효과적인 정책전달수단입니다. 그래서 지상파 방송을 통한 토론회를 사전에 하고요. 또 각 지역별로도 민방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역별 방송국에서 토론해서 후보의 정견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설계했었는데요. 결선투표를 도입해달라는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전체 경선일정, 특히 예선 결선 일정을 3주로 줄이다보니까 일부지역의 한에서는 방송토론이 투표 당일 있거나 오히려 모바일투표 이후에 배치되는 문제가 생겼어요. 그런 점은 좀 부득이한 것 같습니다만 이미 이전에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 전국 생중계하는 방송 토론도 있었고요. 언론보도를 통해서 그 이전 지역에서 토론했던 내용, 혹은 후보들의 주장들이 여과 없이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서 상당히 보완되고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보들이 말씀하신대로 그 지역에서 방송토론도 하고 사전에 충분한 정견발표를 한 이후에 그 지역 투표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일부 지역의 한에서 그런 것들을 배려하지 못한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경선 파행, 흥행부진 때문에 대해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투톱의 2선 후퇴론’을 제기하려 했다가 일단은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아는데요. 두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저는 이 문제에 책임이 있다면 지도부 전체에 책임이 있는 거지 어떻게 이해찬 박지원 두 분만의 책임이겠습니까. 지금 이-박 쇄신론이라는 것은 지난번 전당대회 때 이-박 연대를 비판하는 연장선에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땐 이번에 대선 경선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묻자는 취지보다는 지난 번 경선 때부터 이-박 연대가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의구심의 연장선에서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제가 볼 때 대선경선의 책임을 말하자면 특정 후보 측이 불리하다고 해서 지도부가 물러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좀 과도하다고 봅니다. 이 경쟁은 후보와 지도부와의 경쟁이 아니고요. 후보들 간의 경쟁이거든요. 때문에 다소 서운한 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타깃을 지도부로 돌리는 것은 다소 과하지 않았나는 판단을 갖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 지도부가 당을 혁신하고 경선 흥행을 위한 좀 더 노력을 다하라고 하는 질책이라면 그건 지도부가 달게 듣고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송정애 : 많은 분들이 이런 사태에 아주 근원적인 원인으로 아까 말씀하신대로 이박 연대, 거기에서 모든 문제가 비롯됐다고 보는데 그런 시각은 옳지 않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우상호 : 아뇨. 그렇게 판단할 수 있으나 저부터가 이박연대를 지적하고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미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우리 당원과 모바일투표를 통해서 문제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로 뽑아준 것 아닙니까? 그러면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평가받은 사안을 가지고 지금 와서 다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겁니다.
송정애 : 예. 아무튼 당내에서도 그렇고요. 쇄신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상호 :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들 간의 경쟁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서로에 대한 비판이나 그런 것은 경쟁구도에 늘 있는 거고요. 국민들이 민주당을 보는 따가운 시각은 그 시각대로 사실 아니겠습니까? 지도부가 당을 혁신하고 새로운 정치비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고요. 이 문제에 대해선 지도부가 지도부 내부에서 워크숍도 했고요. 계속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지도부가 발표를 하거나 아니면 후보자가 확정되면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 혁신의 길과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렇게 지도부 내에서도 얘기가 되고 있는 건가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지도부는 지금 계속해서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 중입니다.
송정애 : 만약에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를 중심으로 그런 걸 예상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우상호 : 당연하죠. 어떻게 저희가 지금의 모습만으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모든 것을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자에게 정권을 맡겨서 후보자를 중심으로 단합하면서 후보자를 중심으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송정애 : 안철수 원장 얘기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지난달에 민주통합당의 김부겸 전 최고위원을 만났다고 하고요. 얼마 후 있을 송호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 내 지지 세력을 늘리기 위한 물밑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우상호 : 글쎄요. 워낙 주목도가 높은 분이다보니까 일거수일투족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만 모든 일거수일투족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과도한 것 같고요. 제가 그쪽 캠프 얘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분명한 건 안철수 원장이 대선 출마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도 주목하고 어떻게 저분과 협력하고 연대해야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죠. 다만 지도부 일원인 저로써는 국가라는 것은 정당정치인데 정당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게임 아니겠느냐는 생각에서 단일화 게임을 하더라도 저희당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안철수 원장 같은 비중 있는 인사가 범야권의 일원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또 거기에 있어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비슷한 말씀인 거 같은데요. 어제 윤호중 사무총장이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게 당의 공식입장인가요?
우상호 :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윤 사무총장께서 개인적으로 자기 생각을 밝힌 것 같고요. 그런 논의를 지도부에서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표현이 좀 과했던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일화 및 단일화 이후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짜보자는 제안은 괜찮은데 마치 전제조건을 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과도한 표현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아마 저처럼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되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가지 판을 짜보자는 고민을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예. 독자출마를 이쪽에서 한다고 해도 단일화를 통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후보를 내시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까요?
우상호 : 일단 이런 거죠. 민주당에 입당해야만 단일화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취지보단 안 원장이 후보 단일화를 응할 때도 민주당이라는 세력, 그 당을 염두 해두고 고민해 달라, 이런 부탁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송정애 :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면요. 우 최고위원 생각으로는 안철수 원장이 독자출마하면 단일화는 없는 건가요?
우상호 : 그 말은 모순 된 것 아닌가요? 예를 들면 독자출마라는 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취지의 출마겠죠? 그런데 저는 안 원장께서 단일화 자체를 거부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송정애 : 예.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상호 : 예.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우상호 최고위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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