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선대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캠프 자문 아니다
대담 안철수 후보 캠프 국민정책참여단 선대인 단장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철수가 간다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일반 시민으로부터 현장에서 제안을 들은 뒤,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서민들의 목소리는 정책 아이디어의 '금맥'이므로 이 원석을 잘 다듬어 내겠다는 뜻입니다. 정책 제안을 받고, 조율하는 기구인 '국민정책참여단' 선대인 단장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선대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송정애 : ‘철수가 간다’ 어떤 캠페인인지 먼저 소개부터 해주세요.
선대인 : 네.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는 전문가들을 운영해서 정책을 다듬어서 내놓는 채널이 하나 있고요. 국민들로부터 직접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정책제안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일반 국민들이 실현가능한 형태로 정책을 정리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제가 중간의 조율자 역할을 해서 앞에서 표현을 했지만 원석을 훌륭한 정책의 보석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송정애 : 취지는 모두 말씀해 주셨네요. 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정책화시키는, 그러면 그게 지금 말씀하시는 전문가 집단 있잖아요. 연관성이 있습니까?
선대인 : 전반적으로는 캠프 안의 목소리를 외부적으로 나가게 되기 때문에요. 전반적으로는 캠프 안에서도 일종의 접합성이라고 하죠. 정책간의 아귀가 맞아야 하니까요. 정책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캠프 안에서 충분히 조율을 해야겠지만 최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저희가 가능하다면 그대로 살려내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단순히 정책 제안을 받았다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직접 제안을 국민들과 간담회 같은 형식을 하고요. 그래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걸 차후에 저희가 구체적으로 관여하는 과정들로 꾸리게 됩니다.
송정애 : 그러니까 이제 후보가 직접 현장에서 들은 정책들을..
선대인 : 네. 저희가 사전에 충분히 듣고요. 또 후보께서도 어쨌거나 이런 밑바닥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현장에 직접 가시고요. 그 목소리들을 소중하게 안아오는 그런 과정을 펼치게 되는 거죠.
송정애 : 그런데 참 그렇습니다. 무소속 대통령으로는 정책 실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잖아요?
선대인 : 네.
송정애 : 정책을 제안하는 국민들도 이게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할까, 하는 점이 가장 궁금할 거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선대인 : 사실 대통령이 되면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입법안 발의에 75%를 행정부가 하고요. 그래서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반인데 제안주신 내용들을 저는 통과 못 시킬 거라 생각하지 않고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적절하게 대통령을 지원하는 정치인들이 생겨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실현가능성이 없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 목소리들은 글쎄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캠프의 전략이나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잘 모릅니다. 개인적인 사견임을 전제로 말씀드리면 일종의 나중에 통합되는 과정이 있더라도 정책 제안들의 목소리는 최대한 살려갈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송정애 : 통합이라 함은 단일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선대인 : 그런 부분이 있겠죠. 그런데 그걸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캠프의 전략을 다루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요.
송정애 : 어쨌든 일이 어떻게 되든 이 목소리는 계속 전달이 되도록 노력을 하시겠다는 말씀이시죠?
선대인 : 네.
송정애 : 단장님 개인적으로 여쭤볼 말씀은요. 안철수 후보의 정책비전선언이 있고난 후였죠. 트위터에 “이제는 안철수 쪽에 좀 더 끌린다”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좀 더 끌린다’의 비교 대상은 문재인 후보였을 테고요. 어떤 점에서 그랬습니까? 선대인 : 저는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다 지금 시대의 과제들을 깊이 고민하고 있고 또 대통령이 된다면 잘 해나가실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의 후보보다는 말이죠. 다만 제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흔히 친노라고 하는 측근의 아홉 분 정도가 자진사퇴하는 그런 용단을 내려주셨는데요. 하여튼 굉장히 환영하는 편이죠. 어쨌거나 제가 그런 트윗을 올릴 때에는 실무진 차원에서 아직 기존의 역학관계에 충분히 불순하지 못했다, 그런 판단이었던 반면에 안 후보는 그때 발표했을 때 적어도 현실 인식이 굉장히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한편으로는 과거가 특히 기존의 기득권 관계와 단호하게 결별하겠다, 이런 의지가 와 닿았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안철수 후보 캠프에는 이헌재 전 부총리가 경제자문을 맡고 계시잖아요?
선대인 : 초기에 기자회견장에 나타났고 언론에서도 계속, 지금도 안철수 후보 자문역할로 표현하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저에게도 트윗으로 묻습니다. 이헌재 장관이 캠프에 있는데 당신이 그렇게 ‘모피아의 대부’라고 비판하던 사람과 어떻게 일하냐, 이런 질문을 많이 던져주세요. 그런데 캠프 안에는 이헌재 장관이 지금 없고요. 정책 총괄은 재벌개혁론자인 장하성 교수님이 하십니다. 그리고 캠프의 대부분의 정책들도 굉장히 개혁적이고요. 그래서 오해는 없으시면 좋겠고요. 다만 이헌재 장관께서 웬일인지 사실은 언론 보도가 안철수 후보 자문역할로 계속 나오면 실제로 그렇지 않다, 캠프와 무관하다, 이런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데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방송을 통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헌재 장관께서 정치에 나갈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요. 정말 그런 뜻이 있다면 앞으로 언론 인터뷰나 방송 인터뷰를 할 때 더 이상 안철수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입장 정리를 명확하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게 안 되면 개인적으로라도 찾아뵙고 거기에 대해서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
송정애 : 이게 캠프 내에서도 더 이상 이헌재 전 부총리와 손을 안 잡는다, 이게 정리가 된 사안인가요?
선대인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캠프내부의 정확한 전략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캠프 안에서 여러 가지 정책이 형성되고 그 과정은 아는데요. 이헌재 장관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캠프 안에 어떤 역할도 맡고 있지 않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여전히 오해를 갖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는 정리가 돼야하지 않나 싶어요.
송정애 : 이헌재 부총리에 대한 비판 입장은 계속 견지하시는 것 같은데 혹시 자문 역으로 오고 그러시면 함께할 수 없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선대인 : 자문 역으로 오시면 제가 가만있지 않죠. 저 같은 사람이라도요. 이건 뭐 개인적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차원이지만 그렇게 올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렇게 올 가능성도 없고요. 그렇게 참여하고 있지도 않고요.
송정애 : 알겠습니다. 다시 국민정책참여단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현장 방문진은 어떻게 정하나요?
선대인 : 일단 국민들의 제안을 받는데요. 저희가 제한된 시간 안에 여러 군데를 방문해야하기 때문에 사전에 조율을 해서 저희 정책단 차원에서 방문을 하게 되고요. 지금 두세 군데 방문지는 어느 정도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홈페이지에 방문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던데요. 어떤 건들인지요?
선대인 : 일단 저희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거는데요. 자영업자들이 재벌들의 동네상권 침범, 수출편중경제, 또 부동산 임대료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부동산 거품이 가계 부채문제 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자영업자들 삶을 굉장히 힘들게 하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의 애로를 직접 현장에서 듣고 여러 가지 개선점들을 만들 자리를 만들려고 하고요. 또 상대적으로 대선후보들이 관심 갖지 않는 영역이 건설노동자들입니다. 이분들이 한 이백만 가까이 되는데요. 예산은 펑펑 쓰지만 이분들이 실제로 굉장히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최저생계비수준의 삶도 못 누리고 있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장애인 특수교육 관련해서요. 이제는 좀 더 약자들을 그동안 소홀히 했던 약자들을 챙길 때가 됐다, 그런 판단에서 장애인 특수학교의 아이들이라든지 학부모님들과 만나는 행사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구석구석 사각지대 많이 발굴하셔서 현장의 목소리 담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선대인 : 네.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송정애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선대인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 캠프 국민정책참여단의 선대인 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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