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범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뉴스파인더] 30일 문 후보 측이 안 후보측에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개시할 것을 촉구했지만, 안 후보측은 당분간 정책공약 만들기에 집중하며 11월 10일 이후에 논의하자고 한발 물러섰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곧 11월 초"라며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지 안 후보 측에 공식 질문한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후보등록(11월25-26일) 전 단일화를 하려면 11월 중순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데 어떤 절차든 합의를 진행하고 실행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며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등록 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시점보다 보름 정도 늦어졌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안 후보가 전날 캠프 관계자들이 모인 전체 회의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11월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했으니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정책에 집중할 것이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는 말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를 10일 확정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거세지는 압박을 미리 차단하고 시간을 버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