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 직후만 해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박 후보가 앞섰다.

[뉴스파인더] 아직도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비율이 높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2주차인 3일, <중앙일보>가 지난달 30일~12월1일 양일간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의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8.1%의 지지를 얻어 37.8%의 지지를 받은 문 후보를 10.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기타 군소 후보 지지는 1.4%, 기권은 1.9%, 모름 및 무응답은 10.8%였다.

특히 박 후보(45.7%)는 최대 표밭인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문 후보(39.3%)를 앞서, 광주와 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문 후보를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막판으로 갈수록 양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커지는 이유는 박 후보측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반면, 문 후보측은 단일화에 실망한 중도 무당층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 조사는 휴대전화와 집전화 무작위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31.9%였다.

하루 전 발표된 SBS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문 후보에 8.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SBS가 지난 주말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6.0%,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7.8%였다.

하지만 모름, 무응답이 15.%로 나타나 여전히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아 막판 이들의 표심변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SBS 여론조사 역시 휴대전화와 집 전화를 혼합했으며, 응답률 15.5%,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