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환 으로 한 것을 만들어가는 것은 안 맞는 흐름. 민주당과 국민연대의 이후 모습을 어떻게 해나갈지를 투트랙으로 동시에 같이 해야.
- 대형이슈도 존재하지 않고 충청권에 대한 공약, 대비되는 공약이나 이런 게 없어서 그런 부분들이 다 반영되어서 수도권에서 결과가 나왔다고 봐.
- 국가지도자연석회의 대통합정치의 야당이기에 응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
- 선거과정에서 서로 감정적으로 불거진 고소 고발은 많이 정리할 것.
- 국정원 개입 문제, 선거앞으로의 국가 미래를 위해 정리하고 갈 필요가 있어.
김갑수 앵커(이하 앵커) : 박근혜 후보와 단 3.1%의 차이로 낙선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 48.1%라는 과반에 가까운 국민의 지지를 받고도 승리하지 못한 후보가 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대선 패배의 충격 속에서도 향후 진로 모색에 부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대선의 패배 원인은 무엇인지 사실상 지도부 공백상태인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어떤 모습으로 극복하고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앵커: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거캠프 해단식이 어제 있었죠?
박용진:
어제 오후 3시에 진행했습니다.
앵커:
모습들이 어땠을까요?
박용진:
마음들이 많이 무거웠고요. 일부 언론에서 눈물바다였다고 하던데 아쉽고 미안한 마음에 서로 울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셨죠?
박용진:
다른 말씀보다도 선거 끝나고 이틀째 되는 날 아침이니까 국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부터 드릴게요. 변화를 바라고 정권교체를 염원한 국민들, 과반 이상이었죠. 60%가까운 국민들이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민주통합당이 국민들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했다, 이런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있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저희들이 변화를 한다고 몸부림을 쳤지만 결과적으로 절실하게 다가가지 못한 것 같고 저희들 부족함 때문에 변화를 기대하고 달라지는 정치와 새로운 정권의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되었고 여전히 추운 날씨에도 자기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서 고생하고 있는 고공농성하는 노동자들이나 여러 서민들한테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고 내려오실 수 있지 못하도록 한 것도 정말 죄송합니다.
앵커:
108만 표 차이. 표 차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큰 패인은 뭐라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박용진:
저희들도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일단 단순하게 본다면 강원에서 충청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 아니냔 자책이 있었고 두 번째로 이미 연령구조가 5060대 수가 확 늘어난 상태에서 2030대 투표율이 5060대 투표율보다 낮기에 연령 구조에서 20,30,40대 지지를 많이 받는 민주당으로서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러 지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구세력이고 보수적인 자세를 갖는 50대 60대 연령의 유권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수도이전이라고 하는 대형 이슈처럼 뭔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국민들 전체에게 공감을 얻을만한 대형 이슈를 준비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 부분에서 뼈아픈 자책이 있습니다.
앵커:
50대 마음을 살만한 이슈가 부족했다는 말씀이죠. 70%이상의 경우 승리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75.8%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안 되었는데 원인 설명해주셨듯이 그 내용 속에 담겨있을 것으로 보는데 높은 투표율에 대한 의미 분석도 필요할 것 같아요.
박용진:
일단 박빙구도에서의 양자대결이라고 하는 구도 때문에요. 양쪽 지지층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하신 것 같아요. 특히 모든 선거구에서 모든 지역에서 그랬지만 줄을 서서 투표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이것이 저희는 그동안 투표하지 않던 젊은층일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투표 결과를 분석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를 들여다보면 젊은층보다도 50대가 거의 90%가까운 투표율을 보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죠. 50대가 적극적으로 투표를 했는데 50대를 대상으로 한 공약이라든지 변화의 움직임이나 이런 것들은 충실하게 반영 못한 채로 선거가 끝난 것 아닌가, 그래서 투표율은 높았으나 양쪽 지지층이 최대한 참여한 선거였단 거고 연령 구도와 보수 결집이 더욱 강력하게 반영된 선거였단 판단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도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덜 했지만 부산경남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어요. 박영선 본부장 인터뷰해보면 경남 지역 가보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경남 표심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박용진:
아마 말씀하신대로 호남과 이른바 대구 경북을 포함한 영남의 표심이 약간 다른 모습은 있었어요. 예전에 비해서. 박근혜 후보가 호남에서 두자리 수를 얻기도 하고 PK라고 표현하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경우도 문재인 후보가 30% 후반대를 받아서 역대 우리 민주당의 후보진영보다 많은 표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면에서 보면 지역 구도 부분이 완화된 측면이 있고 그건 이번 선거에서 일정한 기대를 앞으로도 하게 될 수 있는 측면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 높은 투표 참여 이런 부분들은 여전히 작동하였던 것 같고 앞으로도 지역구도를 뛰어넘기 위한 정치권의 양측에서의 모든 노력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리고 박근혜 당선인이 수도권에서 50%가까이 득표한 건 놀라운 일인 거죠. 여기서 격차가 많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승인의 큰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고요. 수도권에서 의외로 민주통합당이 큰 격차를 못 냈어요.
박용진:
말씀드린 그런 요인으로 보셔야죠. 수도권은 지역을 대표한다기 보다는 전국 표심이 모자이크 지역이라서 세대 연령층 투표 구도의 모자이크 지역이니까 그것을 가장 많이 반영했겠죠. 그래서 말씀드린 연령층 대비 투표에 대한 고민도 많이 부족했고. 저희가. 대형이슈도 존재하지 않고 충청권에 대한 공약, 대비되는 공약이나 이런 게 없어서 그런 부분들이 다 반영되어서 수도권에서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의 앞날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가 총사퇴했으니까 문재인 후보 체제지만 선거 이후 권한대행을 계속 맡고 있기는 어렵지 않나 보이는데 지도부 구성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박용진:
이 부분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고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된다, 이 말씀만 드릴게요. 이렇게 갈거다 저렇게 간다 말씀드릴 순 없고 오늘 오전 10시에 의원총회가 열리기에 의원총회에서 이번 선거 평가에 대한 이야기들, 향후 방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텐데 오늘은 조금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의원들의 이야기들이 잘 담기고 그러면서 대안들이 제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한 기간 진통도 겪고 내부 논의가 있겠죠. 그런데 외부 사람들의 관심은 안철수 전 후보의 신당창당 움직임도 이야기가 되니까 도대체 문재인 후보를 이번 선거 과정에 거의 범야권이 똘똘 뭉치다시피 했는데, 이게 어떻게 새로운 모습으로 틀을 만들 것인가 궁금증이죠. 가령 선대위를 함께한 시민사회 국민연대는 어떻게 될까, 등등 전망은 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박용진:
일단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봐요. 국민연대로 뭉쳐있는 야권전체의 에너지, 변화에 대한 기대, 이런 부분들은 당연히 함께 가야 하고요. 다만 민주통합당이 어떻게 정비되고 어떤 방향으로 잡느냐와 동시에 같이 진행되어야 하겠죠. 어떤 게 선후로 볼 수 없지만 당은 당대로, 민주통합당은 그대로 두고 국민연대를 중심으로 한 것을 만들어간단 것도 안 맞는 흐름이기에 민주당과 국민연대의 이후 모습을 어떻게 해나갈지를 투트랙으로 동시에 같이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박근혜 당선인의 언급이 있었죠.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하겠다, 국정운영을 그런식으로 하겠다,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사가 있나요?
박용진:
그렇습니다. 저희가 127석의 야당인데요. 야당에 대한 정권 운영과 야당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박근혜 당선인이 일방적인 방식으로 국정운영을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으로서도 당연히 새로운 정권에 대한 협조할 것은 하고 야당으로서 견제할 부분과 비판할 것은 비판한다고 봅니다.
앵커:
박 당선인 이야기인 국가지도자연석회의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으시겠군요.
박용진:
저희가 사실 문재인 후보의 단독 운영 체제인데요. 그건 대통령 선거 기간 한시적 체제기에 오늘부터 시작되는 논의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그 지도부가 판단하겠습니다만 대통합정치의 야당이기에 응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죠. 강력한 야당을 구축하는 게 저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야 정권을 과반을 넘는 여당을 가진 정권이 마음대로 국정을 운영하는 걸 견제할 수 있겠죠. 하지만 강력한 야당을 구축하는데에는 제대로 된 대화 파트너로서 자기 다짐이기도 하니 저희가 자세를 바로 하고 나면 아마 대화 파트너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잘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선거 막판에 일련의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어요. 국정원 문제라든지 이 부분은 해결을 봐야할 텐데요 방향성 갖고 계신가요?
박용진:
이것 역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기 어려워진 건 사실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존재하고 있는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정치개입이 사실이라면 큰일이기에 확인할 것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이 문제 관련해서도 저희로서는 계속해서 확인할 것은 하고 이 문제 이외에 서로 감정적으로 불거진 고소 고발은 많이 정리하겠습니다만 국정원 개입 문제나 몇 가지 문제에서는 선거 이후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정리를 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 내지는 야권을 향해서 쏟아진 요구가 정치쇄신, 새정치인데. 실천계획과 더불어 앞으로 할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해주시죠.
박용진:
쉽지 않습니다만 저희 당이 지금은 일단 정비를 해야 하는 과정이거든요. 선거 결과로만 놓고 보면 저희가 변화의 절실함을 보이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고요.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짧게 아주 짧게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관련된 몸살을 좀 앓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새정치를 위한 담대한 걸음들 선거는 패했지만 그 걸음은 계속 해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도록 절실하게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고생 많으셨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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