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된 하계휴가로 인한 조업차질에도 불구, 8월 수출이 19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8월까지
누적 흑자는 200억달러에 육박했다
산업자원부 이계형 무역투자실장은 1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8월중 수출은 전년동월비 29.3% 증가
한 198억8000만달러, 수입은 33.3% 증가한 18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18억4000만달
러 흑자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계형 실장은 "수출은 2003년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3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기
록했으나 수출금액면에서는 8월초 하계휴가가 집중된 데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달에 비해
11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수입은 고유가 지속에 따른 원자재(40.2%) 수입증가와, 설비투자의
회복 움직임에 따른 기계류 등 자본재(39.1%) 수입호조로 올해들어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을 상회
하는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하면서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향후 수출잠재력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무역수지는 18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8월, 18억3000만달러)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고 8월
까지 누적흑자는 197억3000만달러로 200억달러에 육박했다. 또, 수출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작용
하는 일평균수출액은 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주요 수출품목 중 자동차·반도체·무선통신기기의 수출신장세가 지속되
고,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인 컴퓨터는 7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중
국·미국·일본·EU·ASEAN 등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호조를 띠었다.
8월중 수입은 고유가의 지속과 수출호조 및 설비투자 회복세에 따른 기계류 등의 수입호조, 작
년 8월 수입둔화에 따른 기술적 요인 등으로 30%를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단, 수입금
액은 월초 하계휴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3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일평균수입액은 7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용도별·품목별 수입동향을 보면,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모두 증가율이 상승한 가운데, 자본재
의 수입비중은 5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띠었다. 원자재(40.2%)는 고유가 및 국제원자재가격
의 상승으로 주요에너지원(49.6%) 및 철강금속제품(44.7%)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원유
는 고유가로 도입단가가 크게 상승(31.2%)하고, 도입물량도 증가(29.9%)하여 전년동월대비
70.5% 증가한 25억4000만달러 수입을 기록했다.
또, 철강금속제품(44.7%)은 국제원자재가격의 강세지속으로 수입단가가 크게 상승해 열연강판
(63.4%) 및 고철(43.9%), 비철금속(56.5%)등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세를 보였으며, 자본재 수입
은 기초산업기계와 반도체제조용장비(262.1%) 등 정밀기계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기계류
(78.0%)를 중심으로 39.1% 증가해 최근 설비투자 회복의 움직임을 반영했다.
소비재 수입은 소비심리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총수입 증가(36.0%)에 크게 못 미치는 12.3%
의 증가세로 약세를 띠었다.
지역별로는 대일수입(30.1%)은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53.1%)와 철강제품(42.0%) 등을 중심
으로 30%대의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대미수입(50.0%)은 반도체제조용장비 및 항공기및부품 등 기
계류(239.9%)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對中수입(37.7%)은 철강금속제품
(102.5%)과 반도체, 컴퓨터 등 전기전자제품(47.2%)을 중심으로 신장세를 지속했다.
8월중 무역수지는 18억4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8월(18억3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으나 흑자규모는 지난 달(26억8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하계휴가
가 8월초에 집중된 데 따른 계절적 요인과 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산자부
는 분석했다. 한편 대중흑자 및 대일적자 규모는 확대추세가 지속되고, 대미흑자폭도 전년에 비
해 크게 증가했다.
산자부 이계형 실장은 "8월초에 집중 실시된 하계휴가의 영향으로 약 10억~15억달러 내외의 수
출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8월 첫째주는 직접적인 수출차질(10억3000만달러), 둘째주는 첫주 조
업중단에 따른 간접차질(3억8000만달러)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하고 "수입의 경우도
8월초 휴가에 따른 수입통관 감소로 약 7억달러 내외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