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구에 택배물을 배달하는 일을 노인이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대규모 노인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CJGLS 주식회사, 동부익스프레스, 대한통운 주식회사, 현대택배 주식회사 등 국내 4개 택배업체와 보건복지부는 11일 오후 2시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파트택배 노인일자리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올해는 50개 아파트밀집지역에 택배거점을 설치하여 2-3백개의 노인일자리를 만들고,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2010년에는 5천개의 택배거점을 운영하여 1만여 개 이상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개 택배업체는 노인에게 택배물의 배송을 위탁하고 소속 영업소의 적극적인 사업참여를 독려하여 사업의 원활한 운영과 질 높은 택배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적극 지원하게 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택배거점으로 활용될 기관의 선정과 참여노인 교육지원, 사업평가 등을 담당하며, 협력업체인 (주)이클루 유니언스는 사업참여업체의 택배 수·배송 통합전산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배송사고 처리, 초기사업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주 요 내 용>□ 아파트택배는 경로당이나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에 택배거점을 마련하고, 택배사직원이 아파트가구에 배달할 택배물을 택배거점에 놓고 가면 노인들이 각 가정으로 배달하는 일자리이다.
참여노인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30㎏·사과상자 크기 이하의 소화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건강한 60~70대 노인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자리이다.
수입면에서도 1일 4시간, 25일 근무시 월 5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노인특유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노인적합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서울 강동·강서, 인천계양 지역에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2차에 걸쳐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시간당 배송처리량이 8.4~13건으로 택배사직원의 처리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1일 4시간 근무로 월평균 44~63만원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고유업무 중 일부를 노인에게 일자리로 제공하여(work-sharing) 노인들을 경제활동에 참여시켰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향후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기업의 필요에 의해 노인일자리가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도 현재 택배시장에서 택배사직원이 1일 120~150여건의 많은 택배물량을 담당하고 있어 노인인력의 아파트택배사업 참여로 업무량의 일부를 경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아파트택배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되도록 지원함으로써 노인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자립사업단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공공기관의 업무를 노인이 담당함으로써 공공부문에서도 노인일자리가 만들어진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은 10월 10일(수) 노인일자리 창출 및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시의 각종 시설관리 업무에 노인인력을 활용하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태종대유원지의 산불저지선 및 녹지 관리, 영락공원 묘지관리, 자갈치시장의 경비 및 청소 등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의 공공시설 관리업무의 약 65%가 노인일자리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