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소비자대책위는 오는 28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 전수검사를 실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한미FTA협상 타결로 수입이 재개되면서 지난 5월말에는 카길과 타이슨 푸드의 쇠고기에서 단순 뼛조각이 아닌 미국 내수용 갈비뼈가 발견되었으나 정부는 미국의 ‘인간적 실수’라는 설명에 검역중단 조치를 해제하고 말았다. 또한 6월 2일에는 수입한 쇠고기에서 또다시 미국 내수용 쇠고기가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 한미FTA소비자대책위 이재욱위원장은 “광우병 원인물질인 프리온은 땅에 몇 년 동안 묻어 놓아도, 수십 년 동안 꽁꽁 얼려 놓아도, 700도 오븐 속에 가열해도 살아남는다. 더욱 무서운 것은 직접적인 고기섭취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라면스프에 들어갈 수도 있고 화장품에 들어가기도 하고 다른 사람 피를 수혈하다 내 몸 속에 들어갈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며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정부의 검역체계 강화와 전수검사를 요구했다.
한국생협연합회 이정주회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들의 학교 밥상에 오르는 것이다.”라며 최근 충북지역에 가장 많은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가 수입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사실이 적발된 사례를 언급하며 검역체계와 원산지 표시 규정 등이 허술한 틈을 타고 우리는 언제 어디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게 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