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대행 우효섭)과 (주)제일리폼은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단열재의 생산에서 폐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 또한 폐지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여 제조한 친환경 건축 단열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 연간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10백만톤에 이르며, 지난 10년간 증가율이 75.5%로 연평균 6.5%의 지속적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고유가와 지구환경에 끼치는 온실효과의 저감차원에서 고성능 에너지 기술개발의 중요성과 함께 자원재생 및 재활용에 관한 실용적 기술개발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기존 단열재는 단열에 필요한 공기층을 생성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대체 프레온 가스 등 지구온난화 가스를 사용하며, 폐기시 소각이나 매립이 매우 어렵기에 그동안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 폐지는 연간 9,868천톤(2005년 기준)이 발생하고 이중 재활용량은 7,086천톤으로 폐지 발생량의 71.8%가 재활용되나 대부분의 폐지는 에너지 생산을 위해 열병합 발전소에서 소각되거나 저급종이로 재생되어 활용된다.
현재 소각외 폐지의 재활용은 대부분 포장용 상자의 판지 정도이며, 심지어 최고급 천연펄프를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종이팩이나 종이컵도 일반 폐지와 분류 수거되지 않을 경우에 결국 에너지 생산을 위해 열병합 발전소에서 소각 되는게 현실이다. 폐지를 재생하여 고급 재생종이로 만드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으나 원가가 많이 들고 사용량도 적어 사실상 상용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폐지로부터 추출한 셀룰로스를 주 성분으로 하는 친환경적인 건축 단열재를 개발하였다. 개발 단열재는 단열재에서 필요한 발포 셀을 형성하기 위해서 환경에 해가 없는 수증기 발포방식을 사용한다.
제조공정은 폐지의 셀룰로스와 전분(식물재료), 폴리프로핀계 수지를 혼합하여 수증기로 발포, 미세 공기층을 형성, 압출 성형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첨가재인 폴리프로필렌 수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천연재료를 주성분으로 만들어지기에 포름알데이드, VOC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이번 폐지를 재활용한 발포단열재의 개발로 현재 저부가치의 폐지 재활용(소각 및 저급 종이로 재생)을 고부가가치의 폐지 재활용(단열재)으로 변화시킴으로써 폐지의 재활용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폐지를 재활용한 단열재 생산과 활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을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향후 수명이 다한 건축물에서 나올 폐기될 폐지 단열재를 손쉽게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 피해를 최소한도로 줄인다.
또한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소각이나 저급종이 재생에 사용될 값이 싼 폐지를 현재 가격이 치솟고 있는 건축 원자재인 단열재 원료로써 사용함으로써 향후 원자재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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