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감소하면서 올해 목표치 2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8월 14만7천323TEU를 보이며 지난 7월 15만4천623TEU에 비해 4.72% 줄어들더니 9월엔 14만2천200TEU를 기록하며 3.48% 감소, 지난달엔 무려 6.1%나 줄어든 14만3천826TEU를 기록하며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누계된 지난달 말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4만6천153TEU와 비교해 8.6% 상승한 146만1천912TEU를 기록하며 인천항 올해 경영목표치인 200만TEU의 73%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11~12월 예상 처리량 각각 15만TEU를 감안해도 180만TEU를 넘기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IPA는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지난 6월 이후 불어 닥친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와 금융 위기에 따른 국제 은행들의 LC(신용장) 개설 중단 등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의 67.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무역수지 및 경제여건 등이 악화되며 교역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인천항~중국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7월 1만3천842TEU를 정점으로 지난 8월 1만2천643TEU(8.66%하락), 지난 9월 1만1천544TEU(8.69%하락) 등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IPA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하며 채산성을 우려한 화주들이 수입을 자제하며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및 연말 등을 맞아 창고물량 방출에 따른 수송량 증가를 반영해도 올해 목표치 200만TEU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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