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金榮柱) 산업자원부 장관은 13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한전, 발전회사, LS산전, 두산중공업 등 전력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기역사 12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새로 임명된 한전, 발전회사 등 신임 전력공기업 사장단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1887년 경복궁에 전기가 들어온 이후 1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전력산업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우리나라 근대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전력설비도 세계 12위의 전력강국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김장관은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발전소, 송변전설비 등 전원시설 개발에 대해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수용성 확보 등 갈등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리원전 1호기 계속 운전,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 화력발전소 건설, 송전선로 및 철탑, 변전소 건설관련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올 말까지 지역의 수용성 제고를 위한 주민공청회 개최 등 의견수렴절차의 명시화, 집단민원관리시스템 구축, 지자체에 인허가 권한 이양 등 종합대응방안을 검토·마련함으로써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사회적 합의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는 높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전력산업이 국내시장만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2010년 이후는 전력수요 증가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인으로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그 방안으로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자원외교 강화 및 민관합동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시범사업 등 정부정책자금지원, 전력지원과 자원개발의 연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중 남아공 오는 5월 중앙아시아 등에 전력산업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추진한다.
김장관은 신임사장단에게 사회적으로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고유가, 환경규제의 강화 및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을 명심하여, 전력산업의 최고 경영자들로서 경쟁과 협력의 조화를 통해 국익창출에 이바지하고 경쟁력 있고 효율적인 전력수급체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전의 이원걸 신임 사장은 전력사를 대표하여 앞으로 한전 등 전력공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조직과 경영혁신을 통해 고객인 국민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도록 하는 한편, 발전자회사간에 경쟁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영역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력산업의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산자부는 최근 대학의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전기공학 개설대학수가 2년제 이상 전국 327개 중 148개에 불과하여 전력산업현장 인력수급에 애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력인력양성사업을 지난해 150억원 규모에서 향후 200억원까지 확대하여 현장 인력수급 불균형 문제의 해소와 미래 전력기술을 선도할 고급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