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지난 16일 부안 누에타운특구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특구, 태백 고지대스포츠훈련장특구 등 10개 특구를 올 우수특구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역 우수특구 제도’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 발굴과 규제개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방의 자립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8-29일 이틀간 개최된 2009지역특구합동연찬회’에서 우수특구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에 부안 누에타운특구, 최우수상에 전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특구와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산업특구, 우수상에 강원 태백 고지대스포츠훈련장특구와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특구를 선정해 장관표창과 함께 포상금을 지급했다.
부안 누에특구는 지난 2006년 9월 특구로 지정된 후, 뽕나무 재배단지가 60ha에서 340ha로 증가하고, 연 매출액도 6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수출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귀농인구도 크게 늘어 전체 68가구 중 절반이상인 38가구가 귀농 가구이다.
뽕을 활용한 새로운 소득원도 개발됐다. 뽕잎쌈채소, 뽕과 오디를 넣은 갈비와 같은 기능성 음식을 비롯해 뽕아이스크림, 오디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뽕막걸리는 일본으로 수출하여 올해 50만달러를 매출액을 기록했다.
부안군은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 110억원을 투자한 곤충탐사과학관을 건립 중이다. 누에곤충과학관을 비롯해 체험학습장 및 탐험관으로 구성되며 오는 10년 3월 개관 예정이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특구는 지난 2005년 6월 지정됐다.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철을 관광용 증기기관열차로 탈바꿈시키고 레일바이크를 만들어 관광 명소로 부각시켰다.
폐 객차를 구입하여 복원한 모형증기기관열차 미카 129호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영화의 촬영 배경이 됐다.
또한 TV드라마와 CF광고 배경으로 기차마을특구가 소개되어 지난 4년 5개월 동안 224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마을 수입이 44억 4천만원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 파급효과는 720억원으로 추정된다.
곡성군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자전거열차’를 유치해 호남 자전거 열차관광지로 거듭나는 사업을 구상중이며 2만㎡ 규모의 국내 최대 장미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1990년대 선탄산업합리화 사업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된 강원도 태백은 지난 2005년 고지대스포츠 훈련장특구로 다시 태어났다.
해발고도 700m의 시원한 기후를 상품화하여 천연잔디종합경기장, 다목적구장, 산악 훈련장등 각종 스포츠시설과 태백선수촌, 스키장, 콘도 등을 갖춘 리조트를 660만㎡의 규모의 대지에 조성했다.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이 연 40%이상 증가했고, 지역브랜드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연 4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백시는 앞으로 허브랜드를 조성하는 등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을 위한 힐링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웰빙 먹거리 등 요식업 서비스를 보충해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꾀하고 있다.
태백 고지대스포츠훈련장특구 잔디구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이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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