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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은행으로 설립된 광주은행, 다시 지역민 품으로 되돌려야
정부는 30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키로 확정함에 따라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전망이 한층 높아졌다.
광주시는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30일 오전 매각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지주회사를 민영화하기 위해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의 분리매각 방침 확정에 대해 광주시와 상공회의소 등 지역상공인들은 그동안 주축이 되어 광주은행의 분리 매각과 지역 환원을 꾸준히 요청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광주은행은 지난 외환위기 이후 취약해진 재정상태로 인해 4,41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결국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를 비롯한 광주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주체들은 광주은행이 고강도의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을 통해 2001년 이후 경영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의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지속적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안으로 분리 매각을 통한 지역 향토은행으로 환원해 줄 것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광주은행의 분리 매각과 소유권의 지역 환원은 현재 심각해지고 있는 금융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의 중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특히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를 하루앞둔 29일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진동수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민상기 공적자금관리민간위원장 및 임종룡 공적자금관리위원(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에 직접 전화를 걸어 광주은행은 지난 1968년 광주·전남 상공인들에 의해 설립된 향토은행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지난 외환위기 이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지역민의 상실감이 매우 크므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에 반드시 광주은행 분리매각과 함께 소유권 지역 환원에 전향적 검토를 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발표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안에 대해 강운태 시장은 광주은행 분리매각 방침은 매우 당연하며 환영한다"며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공개입찰이라 하더라도 향후 입찰 심사과정을 통해 지역경제 기여 가점 등 방법으로 지역연고 자본을 우대함으로써, 지역민의 손으로 설립된 광주은행의 소유권이 광주지역으로 환원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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