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6개 대기업들은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추진노력을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평가 받게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팔레스 호텔에서 정운찬 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차 회의서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매년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 노력에 대한 실적 평가(정량)와 중소기업의 대기업별 추진실적에 대한 ‘체감도 평가’(정성)를 동반성장지수로 산정한다.

실적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실적 평가 결과를, 체감도 평가는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의 협력 중소기업 및 수요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게 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수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구두발주,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기술탈취, 부당한 자료요구 등 고질적 관행 시정에 중점을 뒀다.

또 2차 협력사 및 수요 중소기업을 체감도 평가 조사대상에 포함시켜 동반성장의 외연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전기·전자 등 6대 산업군별로 매출액 및 중소기업과 협력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56개 대기업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전기·전자 산업군은 삼성전자, LG전자, 엘지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등 11곳, 기계·자동차·조선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삼성중공업 등 15곳, 화학·비금속·금속은 SK종합화학, 포스코, GS칼텍스, S-OIL, LG화학 등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건설 산업군은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12곳, 도·소매는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테스코 등 3곳, 통신·정보서비스는 케이티,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삼성에스디에스, 엘지씨엔에스 등 5개 기업으로 이뤄졌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전기·전자, 기계·플랜트 등 주요 업종과 공공부문을 포함한 12개 업종별 동반성장 실무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