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4월17일목요일
                                                                                                     Home > 경제
  저축은행 후수위채신고센터 관련하여
기사등록 일시 : 2011-06-27 16:54:43   프린터

금융감독원은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들로부터 후순위채권을 구입하면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고객들을 구제하기 위해 별도의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를 만들어 지난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피해신고 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투자자 2998명(1314억 원) 중 첫날 신청자가 33건(8억원)에 그칠 정도로 신고 접수 현황은 매우 미미하다.

 

이처럼 피해신고 접수가 미미한 까닭은 피해내용을 후순위채 매입자에게 입증토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피해 신고 시 분쟁조정신청서와 신분증, 신고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통장사본, 청약서, 투자설명서 등)를 제출토록 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후순위채 매입자가 불완전판매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후순위채 투자설명서는 2009년 하반기부터 도입이 되었는데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후순위채권의 상당수가 그 이전에 판매가 됐다.투자설명서가 있다하더라도 판매 과정에서 이를 자세히 읽고 서명하는 사람이 소수에 불과하다. 실제 판매현장에서는 판매를 하면서 창구직원이 내용을 읽지 않고 서명할 곳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서명하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투자설명서는 고객보호서류가 아닌 판매 금융회사의 면피용 서류가 되고 있다.

 

가입절차 상에 명백한 문제가 있지 않고서는 가입 당시 상황을 녹음한 자료 등이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창구 직원의 말을 신뢰하고 가입하는 고객들은 이런 상황을 녹음하거나 하지 않는다. 결국 대부분의 후순위채 매입자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지금의 저축은행 후순위채 신고센터 운영이 면피용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감원에서도 선심성 대책이라는 논란이 일자 저축은행 후순위채 신고센터는 이전에 다른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불완전 판매에 대한 민원접수를 받던 것의 일환으로 새로운 선심성 대책이 아니라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저축은행 후순위채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이 아닌 것이다.

 

진정으로 후순위채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있다면 불완전 판매에 대한 입증 책임은 후순위채 매입자가 아닌 판매자에게 있어야 한다. 금융은 의료시장만큼이나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상황이다.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수요자가 공급자의 과실을 입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의료과실에 있어서 입증 책임이 의사에게 있는 것처럼 금융사고에 대해서도 입증 책임은 금융회사에게 있어야 한다.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투자자 구제의 핵심(불완전판매)은 후순위채와 관련된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고 이를 투자자가 아는 상태에서 서명을 했는지의 여부가 아니다. 후순위채 매입자가 후순위채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불법대출과 분식회계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이 있었음에도 2009년 후순위채권 발행 당시 순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증권신고서에 허위기재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 결국 후순위채 매입자들은 후순위채권의 설명이 제대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허위 기재된 재무제표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한 셈이다.

 

제대로 된 재무제표를 보여줬다면 막대한 부실을 안고 있는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를 매입할 이유가 없다. 원칙적으로 후순위채 판매는 사기에 의한 거래로서 판매 자체가 무효가 되어야 한다.

 

피해신고를 통해 분쟁조정이 성립되더라도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신청인이 분쟁조정결정에서 인용한 손해배상금액을 파산재단에 채권신고를 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저축은행이 파산한 경우 어렵게 분쟁조정이 성립되도 추가절차를 밟아야하고 100%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는 저축은행 혼자서 일으킨 사태가 아니다.

 

저축은행의 회계 감사를 하는 회계법인과 저축은행들을 관리 감독할 금융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그동안 진행된 수사를 통해서도 이들에게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책임을 저축은행에게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에서도 공동의 책임을 지고 피해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2004년 저축은행 후순위채가 처음 선보인 이후 2004년 447억 원에서 시작해 2009년엔 5712억의 후순위채권이 발행됐다. 지난해도 3548억 원 규모가 발행돼 총 42개사가 1조5000조 원가량을 발행했다. 이 중 영업 정지된 7개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 규모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

 

이번의 저축은행 사태를 지켜보면서 나머지 90%의 후순위채를 매입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 판매 관행으로 볼 때 나머지 90%의 후순위채 판매 사례에서도 불완전 판매 사례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 이유로 나머지 저축은행들의 경영공시 자료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후순위채 피해신고는 기존의 영업 정지된 7개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후순위채를 발행한 42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정승로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3766 직장인 87% 번 아웃 신드롬 위험 적신호 켜져 정승로 기자 2011-07-06
3765 수도권 미분양주택 5개월만에 증가 김제일 기자 2011-07-04
3764 6월 전세자금보증 7179억원 이용 정승로 기자 2011-07-04
3763 하반기 전국 85개 저축은행 옥석 가린다 KDN 뉴스 2011-07-04
3762 500만원으로 창업 무점포와 1인창업 세미나 황경호 기자 2011-07-04
3761 <기획재정부 윤종원 국장>YTN 라디오 인터뷰 KDN 뉴스 2011-07-04
3760 건설업계 7월에도 채용 계속 김제일 기자 2011-07-04
3759 6월 소비자물가 4.4% 상승 이정근 기자 2011-07-01
3758 건설사 취업인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1위 김제일 기자 2011-07-01
3757 박재완 장관 경제회복 온기 국민이 체감하도록 총력 정승로 기자 2011-06-30
3756 올 4.5% 성장·33만개 일자리 창출 김형근 기자 2011-06-30
3755 건설사 취업인기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1위 김제일 기자 2011-06-30
3754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펀드 7600억원 조성 개시 류인석 기자 2011-06-29
3753 올해 전국에 주택 40만 가구 공급된다 KDN 뉴스 2011-06-28
3752 기름값 할인종료 앞둔 위법행위 엄중 처벌 이정근 기자 2011-06-28
3751 2015년 수서 동탄서도 KTX 탄다 정승로 기자 2011-06-27
3750 파주 운정신도시 입주 재개…이달말 1062가구 정승로 기자 2011-06-27
3749 땅값 0.10% 상승…안정세 유지 정승로 기자 2011-06-27
3748 저축은행 후수위채신고센터 관련하여 정승로 기자 2011-06-27 879
3747 특허청 위조상품 단속 사각지대 단속 류인석 기자 2011-06-27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아웅산테러만행 잊지 말자!
  [제27회 노인의 날]부강 한 나라 일군 어..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2024 국제 스페셜 뮤직&아..
전세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 3박4일 간 펼쳐..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쉰 목소리,혹시 암일 수도?
 두경부암 신호 놓치지 마세요 한국디지털뉴스 김형종..
고려대 안암병원 환절기 뇌졸..
 큰 일교차, 미세먼지 등 위협 골든타임 4시간 30분 ..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