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싸이월드 해킹으로 인한 고객정보 유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뉴스파인더)최근 이들 해킹으로부터 빼내어진 신상정보를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 신청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발급사실을 문자로 통보받은 피해자가 신청을 취소해 발급까지 이르진 않았다. 하지만 재발급의 경우 발급 때보다 절차가 간소해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최근 발생한 포털사이트 네이트 고객정보 해킹 사건과 관련해 2차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카드사 신용카드 발급 절차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한묵 금감원 IT감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카드발급 절차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네이트의 개인정보 해킹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해킹 이후 카드 부정발급 시도 건수 증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의하면 이달들어 대형 카드사에 카드 추가발급 신청을 했다가 개인정보 불일치로 발급이 중단된 건수가 평소보다 3배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절차를 점검한 결과, 온라인에서 해킹된 개인정보만으로는 신용카드의 추가발급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발급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이용해 본인을 확인할 경우 유출의 가능성이 있는 카드 비밀번호나 주민번호, 주소 외에 카드사나 은행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결제계좌번호나 신분증의 발급 일자 등을 추가로 입력하는 방안 등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불법 발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계에서도 비상이다. 국내 한 게임포탈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게임웹진 및 커뮤니티 포럼 등에서는 주민번호와 실명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신종 ‘주민번호생성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매체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실행해본 결과 클릭 한번으로 실명과 주민번호가 포함된 개인정보를 받을 수 있었고 확인해본 결과 진짜 개인정보인 것으로 나타나 네이트 해킹사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2차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은행과 카드, 증권사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일제히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공지하고 있으며 보안전문가들도 잠재적인 피해요인이 매우 큰 만큼 영문이나 특수문자가 조합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반드시 두,세 달에 한 번씩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