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종편) 등 주요 방송사들이 방송장비 투자를 크게 늘리고 국산 장비 구매율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발표한 주요 방송사들의 방송장비 투자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종편, 종합유선방송사 등 주요 방송사들은 올해 장비 구매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제작·편집 장비(카메라, 비디오서버, 편집기 등)에 977억원, 송출·송신 장비(인코더, 변조기, 마이크로웨이브 전송기기 등)에 885억원, 수신 장비(셋톱박스 등)에 213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송사들의 장비투자 실적을 보면 장비투자액 증가추이가 뚜렷하고 국산화율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 4사는 지난해 방송장비에 163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인 2010년 843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방송시설 교체에 따른 것이다.
이들 4사의 국산 장비 투자액도 2010년 305억원에서 지난해 5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산 장비 투자율은 2008년 12.4%에서 지난해 는 31.8%로 나타났다.
아직 국산화율이 낮은 제작·편집장비에 주로 투자하는 종편의 지난해 국산 장비 구매율은 21.5%로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었다.
반면 국산화율이 높은 송출·수신 장비에 투자를 집중하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사의 작년 국산 장비 구매율은 80.6%였으며, 셋톱박스를 제외할 경우 국산 투자율은 43.7%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방송장비 관련 국산화율, 투자계획, 구매 프로세스 등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방송사들이 국내 중소기업체의 제작 장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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