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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후 사건 관계자 엄중문책…안전강화 종합대책 마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 전원상실 사건에 대해 한수원으로부터 보고받은 당일인 지난 12일 즉시 가동중단시킨 후 13일부터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조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안전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은 전원상실 사건에 대한 보고 은폐 경위와 고리 1호기의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전력공급계통을 조사하고 있다.
보고 은폐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당시 발전소장까지만 사건 내용을 알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현장 근무자, 발전소장, 본부장 및 한수원 본사 간부진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 당시 기동되지 않은 비상디젤발전기는 15일 성능시험 결과, 솔레노이드밸브(비상디젤발전기의 기동을 위해 공기를 공급하는 밸브)의 고장으로 현재도 기동되지 않았다.
안전위는 이 비상디젤발전기와 나머지 1대의 비상디젤발전기에 대한 성능 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고리 1호기는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이며 모든 외부전원이 연결돼 원자로의 냉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안전하게 유지·관리되고 있다.
안전위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필요한 경우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는 한편,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전 현장 종사자의 인적오류와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문화 강화방안과 비상디젤발전기 등 전력계통의 안전성 강화강안, 원전 정지시에도 안전상황을 24시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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