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일에 환호…현지화 전략이 성공 비결
FTA 국내대책위원회는 24일 한국형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와 특화된 서비스가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 브랜드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의 미국 뉴욕 본토 진출이 좋은 사례다.커피 문화의 세계적인 중심지인 미국에 우리 토종 브랜드가 진출한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사건이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가든에 자리 잡은 카페베네는 뉴요커의 카페 문화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 테이크아웃 형태에 익숙한 미국인들은 한국식 카페 문화에 호응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0명이 카페베네에 들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식 카페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북카페 문화다. 책 3000여 권을 비치해 독서할 수 있는 편안한 좌석과 아늑한 공간을 마련했다.
메뉴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곡물이 주재료인 미숫가루에 우유를 섞은 ‘미숫가루라테’는 하루 500잔씩 팔려나가는 효자 상품이다. 브런치 메뉴도 한류 음식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고추장 소스로 양념한 고기를 샌드위치에 넣은 고추장 쌈’과 불고기 치킨에 양념한 김치를 섞어 만든 ‘김치 바게트’가 그 주인공이다.
토종 유통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중국에 2개, 러시아에 1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A백화점은 올 하반기 중국에 2개, 인도네시아에 1개 점포를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에서 124개(중국 94개점, 인도네시아 28개점, 베트남 2개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A마트는 올해 중국에서 15-16개,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4-5개 점포를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형 서비스, 독특한 매장 구조와 인테리어가 현지인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B백화점은 올해 중국 출점을 검토 중으로, 유력 후보지는 중국 톈진이다. 중국에 맞는 사이즈와 MD(상품 기획자), 부대시설, VIP 마케팅, 상품과 레스토랑, 커피 전문점 등 부대사업을 적절하게 조합해 한국형 유통 모델을 현지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C사는 현재 중국 톈진에 총 면적 40만㎡의 쇼핑몰과 호텔, 사무용 빌딩을 건립하는 톈진 프로젝트와 하이난성 싼야에서 총 면적 80만㎡의 쇼핑몰과 호텔, 아파트 등을 짓는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과 유통, 건축 등에 적용되는 한국식 감성은 현지인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FTA 시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교역이 급증하면서 우리 토종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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