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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대책회의…막대한 재정 투입되는 무리한 법안 적극 대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점은 다행이지만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OECD 보고서는 글로벌 위기가 안정될 때 가장 수혜를 받을 나라로 한국을 거론했지만, 미국의 포린폴리시는 한국이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우리는 일본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국회가 심의·처리중인 각종 법안을 언급하며 “경제에 큰 부담을 주거나 막대한 재정을 수반하는 법안들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 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의 잡지 모노클이 발표한 ‘국가별 소프트파워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작년보다 세 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했다”며 “한 나라의 매력을 상징하는 관광객 증가와 소프트파워 순위 상승은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국격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모노클 편집장의 말처럼 ‘소프트파워는 얻기는 어렵지만 잃어버리는 것은 한 순간’인 만큼, 정부는 모멘텀을 잃지 않도록 관광·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안건인 ‘국제기구 유치 현황과 추가유치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국제기구 유치는 관광, 항공, MICE 산업 등 서비스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국격 향상과 정치적 안정 등의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위스나 벨기에 등 강소(强小)국들의 국제기구 유치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해 우리나라도 국제기구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최근 주요국 환경규제 현황 및 대응’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과 이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환경 분야의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환경보호와 산업발전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박 장관은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아 국민들의 겨울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며 “각 부처는 소관 분야의 정책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국민들의 겨울나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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