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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천 울산항 해역서 세관 단속역량 크게 높여
관세청(청장 주영섭)은 18일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 인근해역에서 감시활동을 수행할 30톤급 고속감시정 장기빈호 남궁억호 태화강호 3척에 대한 취항식을 가졌다.
관세청은 그동안 해상에서의 관세국경 관리강화를 위해 고속 감시정을 지속적으로 건조하여 전국항만에 배치해 왔으나, 40톤급, 35놋트(시속65km) 감시정은 건조비가 30억원대로 비교적 다액의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노후 감시정 교체비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21년 이상 장기사용에 따른 선박 노후화로 성능이 저하된 감시정은 안전성과 감시활동 효율성이 떨어져 장비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척당 약 9억원이 절감된 저비용 고효율형 30톤급 감시정(길이 20m, 폭 5m, 최대속력 32놋트/시속 60km) 건조설계 완공 후 7개월간 건조기간을 거쳐 지난 12월 7일 준공했다.
이번에 취항한 3척의 감시정은 기존 획일화된 관공선 형태를 탈피하여 외국무역선이 우리나라 무역항에 입항할 때 처음으로 만나는 국가보유 선박인 점을 고려, 대외이미지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외관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선명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명칭공모를 통해 부산세관 감시정은 해방이후 초대 부산세관장을 역임한 故장기빈옹을 기념해 장기빈호로, 인천세관 감시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세관직원이자 독립운동가인 남궁억 선생의 뜻을 담아 남궁억호로, 울산세관 감시정은 울산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의 명칭을 따 태화강호로 명명했다.
한편, 이번 취항식에서 인천세관 남궁억호는 관세청 개청이래 최초로 여성 해양수산직원인 고미영씨(36세, 01년 임용)가 정장으로 명명장을 수여받아 화제가 됐다.
관세청 여성 승무직원은 전국에 3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남궁억호 고미영씨가 전국 37척 감시정의 유일한 여성정장이다.
관세청은 이번 감시정 취항을 통해 외국무역선에 대한 신속한 입출항절차 수행은 물론 기동성을 살려 우범항포구 단속 등 관세국경 감시업무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한편, 해상면세유 부정유출을 집중 단속하는 임무를 맡길 방침이다.
현재, 관세청은 전국 16개 항만세관 20개 개항에 감시정 37척을 분산 배치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국경관리기관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IQ 3개 기관(세관, 법무부출입관리사무소, 검역소)이 합동으로 세관감시정에 승선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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