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미지 경쟁에 도움 안돼…롯데 이미지 강화 

▲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납사탱크. 호남석유화학은 오는 27일자로 롯데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한다.

호남석유화학이 글로벌 경쟁강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사명에서 ‘호남’이라는 단어를 빼고 ‘롯데케미칼’로 간판을 바뀐다

18일 호남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36년간 사용해 오던 사명인 ‘호남석유화학’을 ‘롯데케미칼’로 변경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27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1976년에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은 1979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2011년 연결기준 약 16조 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이라는 사명이 특정 지역을 연상케 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고, 롯데그룹 계열사로 인식되지 못해 혼동을 줘왔다는 그간의 지적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활용해 2018년까지 비전인 ‘아시아 최고 석유화학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1976년 3월 설립된 여수공장과 2005년 1월 설립한 대산공장과 대덕연구소를 두고 있고, 27일 사명 변경과 함께 통합을 선언 예정인 케이피케미칼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으로 변경된다.

한편 지역 일부에서는 여수국가산단 내에서 기업 활동을 하며 지역과 공생했던 기업들이 지역이미지를 빼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지난 1967년 5월 호남정유로 설립등기한 후 1996년 LG-Caltex정유로 사명을 변경한 후 2005년 3월 ‘GS칼텍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역 이미지를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