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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철강협의회…동남아 철강시장 레드오션화 지양
한일 정부와 철강업계가 불황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일본과 제14차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문동민 산업부 철강화학과장과 Ryuichi YAMASITA 일본 경제성 철강과장을 대표로 양국 정부, 철강협회 및 철강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동북아 철강시장 현황, 동남아 철강시장 성장전망과 투자전략·비관세장벽 동향,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따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한·중·일 3국의 철강시장 공급과잉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공급과잉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양측 인식 공유가 필요함을 논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량(조강생산기준)은 5.4억톤에 달했으며, 이중 60%가 넘는 3.3억톤(추정치)이 한·중·일 3국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들의 부진으로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OECD, WSA(World Steel Association)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측은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에 대한 무리한 투자 및 판매로 인해 레드오션화가 되지 않도록 신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중국, 일본 등 주요 철강 교역국과 양자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양국 철강산업의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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