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 발표…10대 핵심소재 분야 2조원 투입

소재부품 수출 6500억달러, 무역흑자 2500억달러를 달성해 일본을 넘어 소재부품 세계 4강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는 박근혜정부의 성장전략인 창조경제 실현과 주력산업 고도화, 고용률 70% 달성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소재부품 미래비전2020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윤상직 장관 주재로 ‘소재부품산업 정책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 업계 의견을 수렴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2013~2016년)’을 발표했다.
우리 소재부품산업은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 제정 등 지난 10여년간의 정책지원 본격화와 업계의 국산화 노력·수출주도형 성장에 힘입어 세계 수출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양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산업경쟁력의 핵심원천인 첨단소재는 대일(對日) 무역역조의 근본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신흥국 경기불안과 엔저 등 환율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중국의 소재부품 수출이 급증하는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가 가속화되면서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위기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는 소재부품 산업의 도약을 이끌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핵심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선도(First Mover)와 빠른 추격(Fast Follower)을 병행하는 전략(Two Track)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우선 스마트 표면처리강판, 수송기기용 초경량 Mg 소재 등 10대 핵심소재 분야에 2016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2조원을 투입, 조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100대 소재부품에 대해서는 정밀한 품목 분석을 통해 R&D, 직접 투자유치, 해외 M&A 등의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선택적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대일 소재 적자 중 40%를 차지하는 화학소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 소재부품이 선진시장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도록 기업지원 인프라도 강화한다.
현재 저부가가치 범용 소재정보 제공에만 치우치고 있는 소재종합솔루션센터의 기능을 보강해 고부가가치 소재정보를 확충하고, 전국에 산재한 감성연구기관(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연계해 협업을 총괄하는 감성 소재부품 R&D 센터를 구축한다.
HW와 SW가 결합된 융합 부품의 오류와 고장을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한 신뢰성 평가시스템(전문인력 등)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원천특허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정부 소재부품 R&D에 ‘IP 책임관리제’를 도입, R&D 참여 중소기업의 특허 창출·관리 능력을 배양한다.
산업부는 글로벌 수요기업과 협력을 희망하는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또는기술협력 분야에서 국내외 멘토 1만여명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1:1 멘토링을 강화한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스스로 실시간 M&A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M&A 정보중개소’를 20개국 78개 M&A 자문사와 연계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소·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소재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맞춤형 ‘소재전용펀드’를 2014년까지 200억원 조성한다.
또한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해외자본을 투자 받고 해외 선진시장으로 쉽게 진출
가능하도록 해외 투자기관 또는 글로벌 기업(예:소프트뱅크 등) 등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력이 있더라도 투자를 받지 못하거나, 투자의사가 있더라도 투자대상 기업을 찾지 못하는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시적 IR(Investor Relation)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간담회서 “소재부품 4강 도약을 위해서는 빠른 추격자에서 벗어나 시장선도자로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특허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고 글로벌 수요기업이 보유한 소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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