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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핵심요소…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연계 개발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개최된 제34회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 출전한 ‘오라클 팀 USA’는 요트에 장착된 400여개의 센서로부터 풍속, 풍향, 돛대의 상태 및 배의 움직임 정보를 얻고, 이를 팔목 시계와 태블릿 PC에 받아 실시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시는 중심가 본(Born) 시장의 인구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람이 많으면 조명을 밝게 하고 사람이 없는 늦은 밤에는 조명 세기를 자동으로 낮출 수 있는 LED 조명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 이상의 전력 소비를 절약하고 있다. 미국 코벤티스사는 1회용 밴드와 같이 환자의 심장에 붙이기만 하면 심전도를 측정해 부정맥 여부를 감지하고 결과를 자동으로 관제센터로 보내 가장 적합한 의료진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심장감지 센서를 개발했다. 2010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받아 현재 미국에서 인기리에 시판 중이다.
이처럼 정부는 앞으로 모든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E : Internet of Everything)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센서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사람의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센서는 사물과 주변환경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으고, 통신기능을 이용해 사물간 소통이 가능토록 하는 사물인터넷의 핵심요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센서 심포지엄’에서 내년부터 6년간 총 1508억원을 투입해 첨단 스마트센서 원천기술과 유망제품을 개발하고, 기업맞춤형 인력양성 등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 센서 시장은 지난 2012년 796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1417억달러(연평균 9.4%)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센서 전문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기술력이 매우 취약한 가운데 대부분의 품목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10대 핵심 센서기술 개발에 총 576억원, 자동차·로봇 등 32개 센서제품 개발·상용화에 824억원, 형장중심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52억원 등 총 1508억원을 투자해 센서산업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 2012년 12월 ‘센서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 ‘첨단센서 육성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한편 산업부는 현재 추진중인 13개 ‘산업엔진 프로젝트’ 가운데 입는 스마트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 첨단 스마트센서 활용도가 높은 과제들과 연계해 상용화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센서 산업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해 시험·신뢰성 평가,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가칭)센서 산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스마트센서 전문기업이 수요(세부분야, 기술수준 등)를 제시하면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학이 이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 맞춤형 고급 센서인력(연간 60여명)양성’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 스마트센서는 IT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바이오·의료, 기계·로봇 등 우리 주력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핵심 품목”이라며 “사물인터넷(IoE)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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