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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식품, 중국 13억 입맛을 사로잡아라
기사등록 일시 : 2014-12-09 20:47:11   프린터

부제목 : 중국인도 K-푸드 유통 속속 진입 …중소기업, 진출 서둘러 선점 전략 필요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타결 직후에는 농수산계에서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FTA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두의 인사동인 ‘진리 거리’. 먹거리와 쇼핑을 하러온 관광객들로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한국인에게 쓰촨성 청두(成都)는 낯선 도시다. 발음이 비슷한 산둥성 ‘청도’(靑島,칭다오)와 혼동하는 사람도 많다.

 

청두는 서울보다 큰 거대도시다. 공식인구만 1400만명이 넘는, 중국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의 거점도시이기도 하다. 우리 농식품이 광대한 서부내륙에 진출하기 위해 청두에 먼저 둥지를 쳐야하는 이유다.


촉한의 제갈공명은 중원을 공략, 천하통일의 큰 뜻을 달성하고자 이곳 청두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로부터 2000년이 흐른 지금 청두에는 한국농식품의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목적 아래 출사표를 던진 세 그룹이 있다. 국적과 하는 일은 다르지만 ‘K-푸드’의 중국시장 확대라는 그들의 염원은 한결 같았다.


이재석 사장은 “수출시 대금을 무조건 현금을 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은 수출에 주력하는게 맞다”며 “지금 중국에서는 한국산 자체가 브랜드다. 또 지금 들어와야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빨리 뛰어들어야한다”며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진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금 중국이라는 달리는 호랑이에 위에 타고 있는 격”이라며 “호랑이에 잡히지 않으려면 국민 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국민우유’를 꿈꾸며…중국인 장 사장이 한국우유 총판에 뛰어든 이유

 

서울우유 쓰촨총대리점 사장인 중국인 장궈진씨. 청두에서 비행기로 2시간 넘게 걸리는 동부 난징 출신의 그가 타향에서 그것도 한국식품 유통업을 종사하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 한국식품사업의 전망이 좋아서다. 10년간 광둥성 선전에서 해온 전자유통업을 미련없이 그만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아파트 1층에 자리한 장 사장의 사무실은 서너평에 남짓한 작은 크기지만 그의 포부는 사뭇 웅대하다.

장 사장은 “서울우유가 한국에서 ‘국민우유’로 통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쓰촨과 충칭, 후난 등에서 서울우유가 증국의 국민우유로 불릴 수 있도록 영업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서울우유 쓰촨총대리점 사장인 장궈진씨. 중국인인 그는 서울우유를 중국의 국민우유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난해 우유 유통업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시작은 좋다. 1000㎖에 중국돈 43위안 80전, 우리 돈으로 약 8000원 정도지만 그래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러니컬하지만 서울우유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같은 한국우유다. 중국우유는 대개 팩형태의 멸균유라 시장이 다르고, 일본우유는 반일감정과 원전사고로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청두에는 한국인이 2000명이 채 안돼 장 사장은 현지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산에 대한 신뢰가 커 빵가게와 커피점 판매 분야의 전망도 밝다.

 

장 사장은 “한·중FTA로 나중에 관세가 철폐되면 더 좋고, 안 되도 성공할 자신이 있다”며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1년 뒤 다시 청두에 와 성공한 것을 봐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사장같이 우리 농식품을 취급하는 중국인 유통업자가 1만명, 아니 1000명만 되도 광활한 중국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됐다.

 

서부는 기회의 땅… 기업과 공공이 협력해 시장 선점해야

 

청두 남쪽 신시가지인 가오신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청두점. 롯데백화점 청두점이 위치한 글로벌센터는 중국 서부대개발의 규모를 보여주는 단적인 상징물이다.


롯데백화점 청두점이 입점한 청두 글로벌센터. 가로 길이만 500m가 넘는 매머드급 건물로 서부대개발의 상징이기도 하다.


연면적 50만평 건물 미국 펜타곤의 3배다. 건물 길이가 가로 500m, 세로 400m, 높이 100m에 달한다. 건물 앞에 서면 할리우드 영화에 종종 나오는 거대 외계 비행선과 마주한 느낌을 들게 한다.

 

롯데백화점은 이곳에 지난해 입점했다. 그리고 입점 1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올리며, 중국 5개 점포 중 단번에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식품관은 특히 인기다.

 

시용지에 식품팀장은 “청두는 한국과 멀지만 한국여행이나 한류 영향으로 한국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제품이 동남아나 호주산 등에 비해 비싸지만 품질이 보장돼 한·중FTA로 관세가 줄어들면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에 차 말했다.

 

이어 “저도 떡볶이나 숯불갈비 등 한국음식을 좋아해 한달에 2-3번은 먹는다”며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 공략한다면 틀림없이 많은 히트제품을 배출할 것”이라고 한국 농식품의 전망을 밝게 평가했다.

 

일반 소비자의 평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30대 가정주부인 양수앙씨는 “우유나 음료, 과자 등 품질이 보장돼 아이들에게 줄 것을 주로 산다”며 “이전에는 인터넷으로 구매했지만 한국 백화점이 생긴 이후로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청두 롯데백화점 한국식품관 모습. 한국식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어 “인삼이나 소고기 등 다양한 식품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FTA로 가격이 싸지면 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식품을 찾을 것”이라고 FTA 이후 한국산의 경쟁력을 치켜 세웠다.

 

이와 관련해 남윤철 롯데백화점 청두점 기획부장은 “현지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선이 한국 판매가의 1.2배로 분석됐다”며 “기업도 한국농식품의 중국판매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테니 정부 등 관련 기관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비가격 부분에 있어서의 정부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의 서부는 단지 서부 그 자체가 아니다. 중부 내륙과 중앙아시아로 가는 관문이나 다름없다. 서부 공략이 중요한 이유다. 서부에서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세 그룹의 성공을 기원한다.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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