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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도 최초의 민간 자율형 모델
애플, 구글, 아마존.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하지만 창업의 시작은 작은 차고(車庫)였다. 그럼에도 그들의 진가를 눈여겨본 창업 생태계의 적극적 도움을 받아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미래를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스코가 설립한 최초의 민간 주도형 포항창조경제센터는 에너지·소재 분야 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조경제 생태계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은 포항센터 설립 협약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산업용 배관 청소로봇을 참관하는 모습
우리나라에서도 각 시·도에 아이디어 대박, 기술 대박을 실현할 '꿈의 차고'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기술로, 제품으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창업 인큐베이터 구실을 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다.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전북(전주), 경북(구미), 광주, 충북(청주) 지역에 자리한 6개 창조경제 현장을 찾았다. Creative(창의), Collaborative(협력), Cultivating(육성), Convergence(융합), Center(중심). 이상 ‘C5’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위치한 포스텍 융합연구동의 이름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융·복합 연구를 발전시키겠다는 건물의 건립 취지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고스란히 스몄다. 1월 30일 문을 연 포항센터는 포스코가 주도하는 최초의 민간 자율형 창조혁제혁신센터다.
포스코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순수 민간기업 차원에서 창조경제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그동안 운영해온 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과 창업 아이디어 발굴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 우종수 포항창조경제센터장은 포항센터 설립 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 포항센터의 비전은 에너지와 첨단소재에 특화된 강소기업 육성과 벤처창업 활성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으로 연료전지 신기술을 개발하고,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리튬, 니켈 등 첨단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반성장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강소기업 육성 기술지원단을 구성하여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마케팅, 법률, 금융, 설비 등에 대해 지원키로 했다. 한편, 포스텍 융합연구동 C5에 1만6000㎡ 규모로 자리 잡은 포항센터에는 방문자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공간, 모형제품 전시실, 교육실 등이 마련돼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에너지, 소재, 환경 분야의 신기술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신생기업 10여 곳이 이곳에 입주해 연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포스코와 중소기업청이 연구비를 지원하고, 개발된 제품은 포스코가 일정 기간 구매해주는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우종수 센터장은 “포스코-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구성된 산학연 연구개발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중소기업 및 창업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포스코는 ‘포항 창조경제, 친환경 제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에코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가 보유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이산화탄소 재활용 기술, 폐열 활용 능력 등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관계기관 및 중소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7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협약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의 경우 37개 중소기업이 포스코와 협업해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이라고 언급하며 “포항센터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자율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는 “민간 자율의 기업 특화형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보강하고 이를 토대로 창조경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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