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7월17일목요일
                                                                                                     Home > 사회
  국민 75% “매장보다 화장”…5년만에 12%p 증가
기사등록 일시 : 2013-12-30 21:54:59   프린터

부제목 : ‘타인에 대한 배려’는 사회통합 핵심가치로 떠올라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사과의 날’인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광남중학교 2학년 12반 학생들이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자는 의미로 사과를 주고받고 있다. ‘2013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청소년들이 갖춰야 할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꼽혔다.
 
박정숙(55·가명)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화장(火葬)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박 씨는 “조상을 잘 모셔야 자손이 잘된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래서 왠지 부모님의 유해를 화장하는 것이 꺼림칙하게 느껴졌다”며 “부모님에게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매장(埋葬)을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박 씨는 가족회의를 한 결과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화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잘 모시는 게 정말로 효도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또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땅도 좁은데 굳이 매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오히려 서울에서 가까운 납골당에 부모님을 모시면 더 자주 찾아뵐 수 있잖아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박 씨처럼 화장에 대한 수용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3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나는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75.0퍼센트에 달했다. 이는 2008년 조사 결과보다 12.0퍼센트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한다’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68.0퍼센트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김대균 정책여론과장은 “우리 국민들은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등장하게 된 새로운 가치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지영(28·가명)씨는 지난해 가을 경기 부천에서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신 씨는 이사 온 후 약 3개월 동안 층간소음으로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윗집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뛰어놀고 쿵쿵거리는 소리로 인해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것도 괴로웠지만 이웃과 얼굴을 붉히게 될까봐 더 걱정이 됐습니다. 하루는 직접 찾아가서 아파트 이야기를 화제로 자연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저도 곧 아이가 태어나니까 층간소음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요. 그랬더니 아이들을 조심시키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이웃을 어떻게 배려할지 고민하는 게 문제 해결 방법인 것 같다.”

 

신 씨 이야기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치로 등장하고 있다.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의 중요도를 10점 척도(전혀 중요하지 않다 1점, 매우 중요하다 10점)로 질문한 결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평균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제 발전(8.6점), 기회균등 및 공정성의 확보(8.5점), 윗사람에 대한 존중(8.5점), 사회집단 간 소통(8.5점) 등의 순이다.

 

김 과장은 “다양한 형태의 갈등과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가치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개인의 자유와 권리의 존중’ ‘공동체를 위한 의무와 책임’ 등 9가지 가치 모두가 8.0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이런 점에서 향후 사회통합 등을 국가의 기본 가치로 설정해 추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한 가치라는 게 확인됐다. 국민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것은 ‘책임감’(29.0퍼센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는 ‘근면·성실’(20.9퍼센트) ‘타인에 대한 배려’(16.8퍼센트) ‘자립심’(13.8퍼센트) 등의 순이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으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55.4퍼센트)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책임감’(17.0퍼센트) ‘자립심’(11.7퍼센트) ‘근면·성실’(7.6퍼센트) 등의 순이었다. 경남 진주 대영초등학교 이미정 교사는 “요새는 교실에서 아이들끼리 싸우다가도 대화로 해결하지 않고 바로 경찰서에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 요즘 청소년들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응답은 모든 세대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관으로 정착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정승로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9809 위안부 생생한 증언록 출간 정창섭 기자 2014-01-14
9808 밀양주민 정신건강피해 증언과 국회 중재 요청 정창섭 기자 2014-01-14
9807 북한 해킹에 대한 보안조치 강화 당부 김형근 기자 2014-01-14
9806 철도공사는 철도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대화 나서야 정승로 기자 2014-01-14
9805 박정희前대통령 "神이된 대통령"출간 화제 김석쇠 기자 2014-01-14
9804 성매매 여성 257명 나체사진 찍다 덜미 박봉서 기자 2014-01-13
9803 국조실,‘개방형 규제조정실장’공모 정승로 기자 2014-01-13
9802 경찰,설 명절 맞아 불량식품 단속 이정근 기자 2014-01-13
9801 늦은 결혼·스트레스로 ‘남성 불임’ 급증 정승로 기자 2014-01-13
9800 복지부“의료계와 조속히 대화… 김형근 기자 2014-01-13
9799 공공기관 정상화 개혁이 지금 필요한 이유 김형근 기자 2014-01-13
9798 국방부“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성공적” 정승로 기자 2014-01-13
9797 <속보>청주시 거짓말에 내덕동 주민들 분노 증폭 이정근 기자 2014-01-13
9796 수출 중소기업 통·번역비 지원 이향주 기자 2014-01-13
9795 한겨레,‘김종국 연임 유력설’에 찬물 확 이정근 기자 2014-01-13
9794 대한의사협회,3월 3일부터 총파업 결의 정승로 기자 2014-01-13
9793 정홍원 총리,인천항서 ‘현장소통 수출기업 대표들과 간담회 임영화 기자 2014-01-13
9792 <속보>청주시 내덕동 우수 저류지 주민들 또다시 폭발 이정근 기자 2014-01-11
9791 9급-5급 평균 25년 걸려…7급-4급은 22년 이정근 기자 2014-01-10
9790 해외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도 위조 여부 조사 정승로 기자 2014-01-1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이름 제목 내용
 
 
엔카이브,캄보디아 ..
  제30회'환경의 날'플라스틱 오염 퇴치하..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지방의회서 시 탄소중립의 ..
 이향숙 (강남구의회 의원 (사)한국환경관리사총연합회 부총재) ..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사도세자 가르친 삼산 류정원 신위 모신 곳…330여 년 역사 잘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