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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위 조정중재아카데미 출범 첫 해,
국내외 사회 각 분야 979명 참가
[사진]권성 언론중재위원장
갈등의 효과적 해결방법을 ‘재판’이 아닌 ‘조정’에서 찾으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권성)가 작년 초 설립한 조정·중재 전문교육기관인 ‘조정중재아카데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21일 언론분쟁 조정기관인 언론중재위는 분쟁 증가에 따른 소송의 만연을 해소하고 점점 심화되고 있는 사회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조정·중재와 같은 대체적 분쟁해결방안(ADR)을 확산하는 데 있다고 보고 조정중재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권성 위원장은 “우리 사회 분쟁해결 방식이 일도양단식의 판정문화에서 대화와 타협의 화해문화로 옮겨간다면 사회 갈등도 보다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정·중재를 배움으로써 심각한 갈등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의 사소한 갈등까지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학교갈등해결을 위한 초·중·고 교원연수 장면
조정중재아카데미는 작년 한 해 동안 공무원, 교사, 기자, 외국 언론인, 예비법조인, 공공기관 및 ADR기구 임직원 등 총 9개 분야 979명을 대상으로 31회에 달하는 조정·중재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각 분야별 수강인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외국 언론인이 3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많은 수의 교사, 공무원, ADR기구 임직원 등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지난해 여름 실시된 예비법조인 과정의 경우, 2주간의 집중심화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과정에 참여했던 한 로스쿨 학생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조정절차를 경험함으로써 ADR 제도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다”며 “미처 알지 못했던 조정중재라는 분야에 대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올 해 언론중재위는 지난해 교육 경험을 토대로 ‘조정중재아카데미’의 교육프로그램을 보다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조정중재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법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직업군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언론조정제도에 관심이 있는 외국 언론인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발달된 ADR 제도 및 조정중재기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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