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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전쟁 없는 교실…자유학기제로 ‘꿈’ 찾는다
기사등록 일시 : 2014-03-21 18:06:23   프린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제주 한라중·안산 신길중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자율적인 학습환경 조성에 ‘만족’

 

“엄마, 내가 커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앞으로 무엇을 하면 가장 잘할 수 있을까?”
 
제주 한라중학교에 다니는 부지환(15)군은 자유학기제에 참여 후 꿈과 끼로 충만한 학생이 됐다. 엄마 김인숙 씨는 그런 아들을 보면 절로 신바람이 난다. 한창 사춘기라 말없던 아들이 자유학기제 참여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사진>지난 7일 제주 한라중학교를 방문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과 함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라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섰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없애고 그 대신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학기제 시행 반년 후, 지환 군을 비롯한 한라중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민하며 자율적인 학습체계를 갖추게 됐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중간, 기말고사가 없어지면 아이들이 공부를 더 안하게 될 줄 알았죠.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어요. 시험으로 지친 아이들은 처음으로 꿈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그리게 됐죠.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 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진로탐색 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공부, 어떠한 학습이 필요한 지 깨닫게 됐어요.”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제주도교육청을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청으로 선정했다. 제주 한라중은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1학년 2학기에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진로탐색 중점 모형으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와 실험 실습, 토론 등 수업방법의 변화로 학생들은 적극적 참여를 보이며 긍정적인 학습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통이 단절된 채 입시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폭넓게 생각을 공유하는 관계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자유학기제 참여 후 아이들은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욱 친밀해지고 학습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도 자유학기제를 바라보던 시각이 달라졌다.

 

김인숙 학부모는 자유학기제는 폭넓은 시야에서 자녀들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아이들의 달라지는 모습,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들도 입시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어요. 저는 아들에게 더 이상 공부하라고 안해요.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자신에게 어떤 학습이 필요한 지 스스로 계획을 정립하게 됐거든요. 자유학기제는 입시전쟁 속에 갇혀살던 아이들에게 진정한 꿈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소중한 제도예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인 안산 신길중학교도 학생들의 변화에 꽤나 놀라워하고 있다.

 

진로에 대해 막연했던 학생들이 먼저 진로상담을 신청하고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꾸려 학습기반을 넓히고 있다. 신길중학교 교사 허은숙 씨는 “정형화된 교육메뉴얼에 익숙해져 있던 교사들도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입시위주의 부담에서 벗어나 폭넓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허 씨는 자유학기제 운영을 통해 교사, 학생,학부모 모두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면서 미래 공교육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안산 신길중학교는 수업방식 변화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주며 자기주도적인 적극적 생활 자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또 학생 이해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유기적 교육과정으로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편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주당 32시간의 수업 중 기본교과 활동을 20시간으로 줄이고 나머지 12시간을 예술체육활동(4시간), 선택프로그램(6시간), 진로시간(2시간)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와 다양한 예술 체험 활동을 경험하게 했다.

 

진로적성연계 프로그램 ‘신길 비즈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만든 제품으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게 했다. 또 ‘영상스토리 창작’ 반에서는 영화의 기본이론을 배운 후 다양한 영상을 직접 제작했으며 로봇체험 및 안드로이드 앱개발을 경험하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의 반응이 높았던 진로인성프로그램은 진로상담교사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담임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깊게 탐색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안산 신길중학교 2학년 김승원 군은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이런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단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융합수업을 통해서 수업 과목들의 연관성을 알았고 대부분 학교 수업에서 모둠 활동을 병행하면서 협동심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군은 “막연했던 과학자에 대한 꿈이 구체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 않고 목표가 생긴 만큼 학교생활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자유학기제는 올해 전국 중학교의 20%까지 확대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6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운영 체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외에도 정부 각 부처 및 지방자체단체도 학생 진로체험 인프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진로 감성을 키우는 다양한 학생 활동과 참여 위주의 수업으로 교실수업을 개선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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