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조성, 노후화로 매년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 빈발, 재개발 시급
안전시스템 구축, 낙포부두 재개발, 첨단산업 재편 등 혁신산단 조성 필요

지난 3월 12일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70년대초 조성되어 노후화된 반월·시화산단, 구미공단, 창원공단, 대불공단 등 4개 산업단지가 혁신산업단지로 지정되어 범정부차원의 집중지원을 받게 되었으나, 지난 ‘71년 국가산단으로 조성된 이후 43년이 된 여수산단은 제외되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지정기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김영록의원(해남 진도 완도)은 “1971년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여수산단은 43년이 지난 노후화로 현재까지 150여건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시급히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히고 “정부가 여수산단을 노후산단 재생사업 및 혁신산업단지로 지정 집중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67년 첫 삽을 뜬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총 면적 3만1304㎢ 규모로 정유 회사인 GS칼텍스(주)와 석유화학기업이 주요기업으로 현재 총 265개 업체가 입주해 1만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여수산단 매출액은 100조원, 국세(법인세)납부액 6조원, 지방세 750억원으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여수산단은 ‘71년 조성이후 위험물질에 의한 화재·폭발·누출사고 등 노후화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만 150여건에 사망자만 100여명 등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여수산단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는 한해 평균 32건이다.

김영록의원은 “여수산단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고는 구조적으로 노후화된 산단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하고 “안전시스템 구축, 낙포부두 재개발, 첨단장치산업으로 재편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영록의원은 “여수산단은 이번에 선정된 산단보다 가장 먼저 조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년간 매출액도 가장 많아 국가경제 활성화차원에서도 조속히 노후산단 재생사업 및 혁신산업단지로 지정하여 집중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산단은 71년 조성되어 작년말 기준 100조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반면, 구미공단은 72년 조성되어 작년매출액 75조원, 75년 조성된 창원공단은 50조원, 81년 조성된 반월시화공단은 30조원, 96년 조성된 대불공단은 작년매출액이 8조원이다.

여수산단 주요사고 내역

▶1972.4.7   LG칼텍스 정유 납사옥외 저장탱크 폭발사고, 9명 사상

▶1981.7     대림산업 보일러 폭발사고, 4명 사망

▶1989.10.4  럭키화학 전기과부하 폭발사고, 사망 16명 등 33명 사상
 
▶1994.9.8   한국화인케미칼 독가스 누출, 3명 사망 등 60명 사상

▶1996.8.3   한화바스프 공장 폭발, 4명 부상

▶1997.6.2   여산 화재·폭발사고, 2명 사망

▶1999.8.13  LG칼텍스정유 가스누출, 5명 부상

▶1999.8.26  남해화학부두 선박 가스누출, 3명 부상

▶2000.5     LG화학 화재, 4명 부상

▶2000.5     LG화학 암모니아 누출, 4명 부상

▶2000.8.24  호성케멕스 폭발사고, 7명 사망 등 25명 사상
 
▶2000.12.29 LG화학 폭발사고, 5명 부상
 
▶2001.9.24  한화석유화학 폭발사고, 1명 사망 등 2명 사상
 
▶2001.10.5  호남석유화학 나프타탱크 화재, 3명 사망 등 4명 사상
 
▶2001.10.15 여천NCC㈜ 폭발사고, 1명 사망 등 2명 사상
 
▶2003.10.3  호남석유화학 폭발사고, 1명 사망 등 7명 사상
 
▶2004.8.25  LG화학 폭발사고, 1명 사망·1명 부상
 
▶2006.4.7   정전사고 발생, 5개 업체 공정중단으로 120억원 피해
 
▶2008.5.3   정전사고로 여천NCC 등 10개 업체 가동 중단
 
▶2011.1.17  정전사고로 입주업체 20여곳 총 1000억원 이상 피해
 
▶2012.6.7   한국실리콘 가스 누출, 42명 중독
 
▶2013.3.14  대림산업 폭발사고, 8명 사망 11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