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6월01일일요일
                                                                                                     Home > 사회
  언론은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가지 말라
기사등록 일시 : 2014-04-30 22:16:41   프린터


 

세월호 참변을 轉禍爲福의 기회로 삼는다면 세월호의 고통은 아프고 쓰리지만 병들어 죽어가는 국민정신을 치유하는 특효약이 되지 않겠는가.


(최응표 재미칼럼니스트)누가 누구에게 책임 물을 수 있나, 국민 모두가 죄인인데 어디까지 망가져야 정신들을 차릴 것인가. 썩어도 어떻게 이처럼 철저하게 썩을 수 있나. 어느 한 곳 성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세월호의 慘狀(참상),국민 모두가 죄인인데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단 말인가.

 

지금까지 나라를 망치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주범은 먹물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얻은 불편한 진실은 국민전체가 주범이라는 것, 그래서 감히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할 자신마저 없다.

 

썩은 고목나무엔 꽃이 피지 않고, 풍요 속에 병든 정신에선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법이다. 이번 세월호의 참변이 自然災害(자연재해)가 아니라 풍요 속에 병든 국민정신이 가져온 人災(인재)라는 사실 앞에서 무슨 말로 저들을 위로하고 무슨 염치로 용서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

 

대형 災難(재난)겪을 대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이번 세월호 참변을 두고 벌어진 저마다의 행태는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가, 라는 자괴감과 절망감을 더해주고 있다.

 

우선 언론보도부터가 그렇다. 큰 일일 수록 보도태도는 신중해야 하고 특히 용어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같은 사실 보도라 해도 용어선택에 따라 희망을 줄 수도 있고 눈물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왜곡보도는 다반사고 슬픔을 더 슬프게, 아픔을 더 아프게 하며 더 깊은 절망으로 끌어내리는 실망스런 보도행태는 우리나라 언론의 자질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변에 대해선 국민 모두가 죄인인데, 어떻게 죄인이라고 나서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네 탓이라며 두들겨 패려는 자들만 들썩거린단 말인가.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지 않으면 자기 안에 깊이 뿌리박힌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처럼, 내가 바로 죄인이라는 죄의식이 죽어있는 상태에서 어찌 국가의 미래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이 총체적으로 병들어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통일이 대박이 될 수 있겠는가.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독일통일을 가져온 단초가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통일은 이룰 수 없는 꿈으로만 여겨진다.

 

공산 동독의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한 작은 통일염원 기도회가 통일의 씨앗을 뿌렸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일요일마다 교회로 향하는 자가용 행렬이 홍수를 이루는 자유대한의 천만 기독교인이 통일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하기야 총체적으로 병들어 있는데 어찌 교회만 탓할 수 있겠는가.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될 수 없다.

 

풍요는 우리에게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쉽고 편하게 살자는 생물학적 본능도 가져다주었다. 문제는 삶의 질 향상 보다는 우리의 정신이 편하고 쉽게 살자는 생물학적 본능의 노예가 되었다는 데 있다.

 

큰 시련은 큰 교훈을 가져다준다. 세월호 참변을 轉禍爲福의 기회로 삼는다면 세월호의 고통은 아프고 쓰리지만 병들어 죽어가는 국민정신을 치유하는 특효약이 되지 않겠는가.

 

링컨은 재선 취임연설에서“어느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지 말고... 정의의 이름으로 나라의 상처를 치유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세월호 참변,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할 수 있나. 우리 모두가 죄인이고 모두의 책임인 것을. 이제 살아남은 자 모두의 마음을 담아 영령들의 넋을 빌고, 유족들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라의 안보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 바로 산자들의 몫이 아니겠는가. 

 

정승로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10468 111개 격실로 수색 확대…정밀 확인 정승로 기자 2014-05-09
10467 재해 예방형 도시계획 컨설팅해준다 이정근 기자 2014-05-09
10466 희생자 수색 해저영상탐사 면적 772㎢로 확대 정승로 기자 2014-05-09
10465 주승용,"해양구조협회로부터 후원금 단 돈 한 푼도 받은 사실 없어 리현일 기자 2014-05-09
10464 한국조직의 일처리 방법과 미국조직의 방법 이정근 기자 2014-05-09
10463 희생자 유실 방지 해상·항공수색 범위 확대 정승로 기자 2014-05-08
10462 희생자 잔류 추정 객실 확인 수색 진행 이정근 기자 2014-05-08
10461 해수부,청해진해운 여객면허 취소 추진 이정근 기자 2014-05-08
10460 불법·불량 계량기 만들면 과징금 최대 2억원 정승로 기자 2014-05-08
10459 고용부,외국인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대책 발표 정승로 기자 2014-05-08
10458 정 총리“안전관리체계 ‘환골탈태’수준 철저히 개선해야” 김형근 기자 2014-05-08
10457 희생자 유실 방지 해상·항공수색 범위 확대 김형근 기자 2014-05-08
10456 불법 불량 계량기 근절을 위한 법안 국회 통과 유태균 기자 2014-05-08
10455 노동당,범사회적인 진상규명기구 및 사회 다시 만들기 제안 정승로 기자 2014-05-08
10454 재미 언론인‘세월호는 한국의 자화상’ 화제 이정근 기자 2014-05-08
10453 지하철 추돌 사고,정부의 사주? 이정근 기자 2014-05-08
10452 방통위원장,세월호 추측성 보도 자제 당부 김형근 기자 2014-05-07
10451 복지부,7월 기초연금 지급 준비작업 돌입 이정근 기자 2014-05-07
10450 대학 정원자율감축 수도권 3.8%, 지방 8.4% 김형근 기자 2014-05-07
10449 산재근로자 직장복귀프로그램 운영병원 6개로 확대 정승로 기자 2014-05-07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아웅산테러만행 잊지 말자!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2024 국제 스페셜 뮤직&아..
전세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 3박4일 간 펼쳐..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