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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慘死마져 理念論爭으로 몰아가나요?
기사등록 일시 : 2014-05-09 23:12:01   프린터

< 리현일 기자의 시사펀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극명한 민심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폭락이 여러 여론조사결과의 공통점이다. 사고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부실과 무능, 무책임에 대한 국민적 심판 여론의 반영이다. 미국 CNN방송을 비롯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도 “정부에 대한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선거가 목전이다 보니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여당이 초조함과 조급함을 보이는 것은 이해 못할 바 아니다. 정미홍 서울시장 예비후보 탈락자가 트위터에 애도와 추모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향해 ‘일당 6만원 알바’라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은 초조함의 발로다. 박 대통령이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며 선장과 선원들 개개인에게 참사의 책임을 몰아붙인 것도 자신과 청와대로 향하는 분노의 민심을 차단하기 위한 조급함의 산물이다.

 

심각한 것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집권세력이 점점 더 비이성적인 광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를 ‘종북이념논쟁’으로 몰고 가려는 행태가 그렇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박 대통령을 지키자”며 포털과 청와대 게시판 적극 대응을 독려하고 나섰다. ‘비상사태에 돌입해야 한다. 주군 대통령을 위해 전쟁을 하자’는 제안까지 할 정도이니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심지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자 박사모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까지 ‘친노좌빨’, ‘종북좌파’, ‘공산빨갱이’ 등으로 낙인찍을 태세다. 제 정신이 아니다.

 

보수언론들도 일제히 앞다투어 가세하는 모양새다. 7일 <조선일보>는 ‘전교조도 선동 나서...“세월호 사고는 박근혜 정부 무능에 의한 타살”’이란 제목의 기사를 올렸고, <문화일보>도 ‘어린 희생? 국가재난을 반정부투쟁 도구로 삼는 전교조’란 기사를 내보냈다. 전교조 홈페이지에 게재된 ‘세월호 추모영상’이 ‘정권 퇴진’을 선동한다고 시비를 걸고 나선 것인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게 바치는 추모시까지 ‘이념논쟁’ ‘정치논리’로 비약시켜 색칠을 하려는 심산이다.

 

아예 행동에 나서고도 있다. 7일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JTBC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오마이뉴스를 고발했다. ‘세월 사괴(四傀)’로 이들을 지목하며 사기 및 해경의 공무활동 방해 등 죄목이란다. 보수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JTBC 등을 좌파언론으로, 이종인을 사기꾼으로 몰아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엄중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념전쟁이라도 치를 태세다. 박 정권하에서 언론자유도가 낙제점에 달해 언론감시국 명단에 올라있는데, 좌파언론이라니 가당찮은 궤변이다.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세월호 참사를 ‘시체장사’, ‘빨갱이 폭동’으로 지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 말실수가 아니라 보수세력의 속내라고 읽혀지는 대목이다.

 

보수세력의 이런 비이성적 행태는 ‘SNS상의 유언비어와 근거 없는 비방을 발본색원하여 엄벌하라’는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지적과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이 정권은 아직도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 석고대죄와 철저한 반성은커녕 도둑이 매를 드는 격으로 되레 분노한 민심과 싸울 태세다.

 

단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부실과 무능, 무책임을 온 국민이 실시간 중계로 지켜보았다. 진심 어린 사과 대신 면피성 책임회피, 남 탓과 엄벌주의로 엄포를 놓는 대통령의 언행을 국민 모두 지켜보았다.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세계최강의 인터넷 국가’라며 쌓아왔던 대한민국호의 국격이 세월호와 함께 무참히 침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숱하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한 채 관제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반복해 왔다. 그러니 정부와 관제언론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들끓는 것은 당연지사다. 최근 여론조사결과는 세월호 참사로 성난 민심의 정직한 반영이지 그 무슨 유언비어나 근거 없는 비방 때문이 아니다.

 

보수단체가 날뛴다고 성남 민심이 잠잠해질 리 만무하다. 도리어 민심을 자극해 타오르는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다. 집권세력에게 선거가 아무리 중요할지라도 세월호 참사를 이념논쟁으로 몰아가 민심을 되돌리려는 것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위로는 못할망정 유가족과 국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종북이념논쟁'의 대못을 박는 것은 인두겁을 쓰고 차마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정치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 아니겠는가. 

 

리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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