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27일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던 지난해 9월 건국대 로스쿨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1일자로 건국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초빙된 안 후보자는 “예비법조인과 후학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 며 9월17일 건국대 발전기금본부에 건국대 로스쿨 지정 장학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안 석좌교수는 당시 교내는 물론 외부에도 이 같은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안 석좌교수는 1975년 사법고시(17회)에 합격한 이후 서울지방검찰청을 시작으로 부산고검장, 서울고검장, 대법관 등 30년 이상 법조계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국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재임용돼 로스쿨 학생들을 위한 강의와 학생 지도 등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특히 2014학년도에는 무보수로 임용됐다.
안 전 대법관은 2006년 서울고검장 재직 당시 건국대 행정대학원 국제법무학과에서 ‘법치주의론’을 강의했고, 그동안 몇 차례 로스쿨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갖는 등 건국대와 인연을 이어왔다. 건국대 관계자는 “안 전 대법관은 건국대에서 강의한 인연도 있고 후학 양성에도 뜻이 있어 석좌교수로 초빙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석좌교수는 지난해 7월 건국대 로스쿨 모의법정에서 방학을 맞은 로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사판례특강’을 실시했다. 당시 특강은 변호사 시험을 대비하는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안 석좌교수가 직접 민사 판례에 대해 중점적으로 강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안 석좌교수는 지난해 ‘법학과 법학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학점 이수 과목이 아닌 특강 형태로 ‘형사소송법 판례 연구’를 강의하기도 했다. 또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마련된 개인 연구실에서 로스쿨 학생들과 진로 상담을 하는 등 예비 법조인 지도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건국대 로스쿨 관계자는 “안 내정자는 성품이 겸손하고 자신을 과시하는 법이 없으며 모든 일을 정도(正道)대로 처리하시는 분”이라며 “안 내정자는 학생들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면서 진로 상담 등을 진행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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