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개 기업·공공기관 등 참여…4대 목표별 80개 과제 실천
여성가족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부부처와 민간기업,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실천 TF(이하 민관 TF)’가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민관 TF는 지난해 136개국 중 111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성 격차를 줄이고 여성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구성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관 협의체로 성 격차 지수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과 연계해 실질적인 성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민관 TF는 2017년까지 3년 동안 여성고용률을 61.9%까지 끌어올리고 성 격차를 10% 이상 줄이기(2013년 0.635 - 2017년 0.698 이상)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실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민관 TF가 추진하기로 확정한 실천 과제는 여성고용 확대 일·가정 양립 여성대표성 제고 양성평등문화 확산 등 4대 목표별 80개 과제이다.
TF는 롯데그룹, 삼성전자, 포스코, 한화그룹, 현대자동차(주), CJ그룹, LG그룹, SK이노베이션(주) 등의 기업과 여가부, 대한상공회의소 등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117개 등이 참여해 출발하며 이후 원하는 기업·기관·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각 기업의 실천 계획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주)는 그룹 차원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본격 도입해 약 1000여 명의 여성인재를 채용하고 CJ그룹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년 약 300명 규모로 리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생애주기에 따른 지원 제도를 그룹 차원으로 시스템화하고 삼성전자는 육아휴직 확대(만12세), 전사업장 母兒 Room(모성보호 휴게실) 설치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구현을 추진한다.
한국아이비엠 주식회사는 현재 운영 중인 여성위원회(women’s council), 성 다양성을 위한 별도 팀 등을 통해 여성관리자 확대를 추진하고 포스코는 여성인재 채용과 육성을 통해 향후 여성임원 등 여성리더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TF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TF 참여 기업·기관 대표, 정부부처 장·차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실천 약속 보고대회’를 개최하면서 여성고용 확대와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다짐한다.
한편, 민관 TF는 여가부 장관이 지난해 5월 세계경제포럼 슈밥 회장과 대한민국의 성 격차 해소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추진하게 됐으며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우리나라 대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멕시코, 터키,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민관 TF가 출범하게 됐다.
민관 TF 관계자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함께 여성고용을 책임지는 민관협력체로 국가경제 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민관 TF에 참여한 기업은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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